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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백화점, 백지DM 발송한 까닭은
-2011년 종이 전단지 없앤데 이어, 종이DM 단계적으로 없애 환경보호에 앞장서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신세계백화점이 통상 쇼핑 정보 등을 빼곡히 적은 홍보 종이 우편물(DM) 가운데 일부를 백지DM으로 발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신세계에 따르면 개점 83주년 행사를 알리는 DM 중 일부가 백지다. 전체 DM 150만부 가운데 10만부가 백지 DM이다.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은 흰 여백 그대로를 보낸 것으로, 표지는 여느 DM과 차이 없지만 첫 페이지부터 12페이지까지 아무 글자가 없다. 마지막 페이지엔 백지 DM 발송 이유가 간략하게 적혀 있다.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그린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

신세계 측은 “10명에게 종이 DM을 보내면 13년생 나무 한 그루 분량의 종이가 소요되는데 종이 DM을 단계적으로 없앰으로써 환경보호에 앞장서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종이DM을 없애는 건 신세계가 2011년 종이전단지를 없앤 데 이은 두번째 시도다. 애초 백지 DM도 보내지 말고 문자나 e-메일로 안내해도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객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게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전환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과감히 백지 DM을 보냈다.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한꺼번에 없애지 않고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 고객부터 우선 적용했다.

신세계백는 종이 DM의 대안으로 ‘앱쇼핑’을 제안하며 백지DM을 갖고 백화점을 방문해 신세계백화점 앱을 설치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머그컵이나 친환경 주방세제 2종세트를 점포별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2011년 업계 최초로 종이 전단지를 없앤 데 이어 종이 DM도 단계적으로 없애 나감으로써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며 “특히 지난 8월말 신세계백화점 앱 리뉴얼을 통해 종이DM 보다 더 빠르고, 상세한 쇼핑정보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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