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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세인트루이스, 64년 전 엑소시즘을 돌이켜 보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있었던 한 강연에서 1949년의 엑소시즘(퇴마의식)을 돌아보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세인트루이스 대학이 주최한 엑소시즘 관련 강연에는 예수회 종교학자들을 비롯한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고, 이 가운데 이 대학의 교수이자 64년전 이곳에서 있었던 엑소시즘 사건과 관련한 책을 펴낸 토머스 앨런의 이야기가 주목을 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앨런은 로비라고 알려진 한 소년의 사례를 소개하며 그가 악령에 사로잡혔었다고 강조했고 아마 정신병이나 성적 학대로 고통받았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도 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고 강연에 참가한 한 주민은 당시 13세였던 이 소년이 1949년 겨울에 세인트루이스의 교외로 이사를 왔으며, 그의 어머니는 이곳 태생의 루터교 신자였고 아버지는 가톨릭 신자였다고 증언했다. 윌리엄 보우던 신부의 먼 친척이라고 주장하던 다른 이는 보우던 신부가 세인트루이스 대주교에게 자문을 구하며 엑소시즘 의식을 이끌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우던 신부는 1983년 사망했다.


보우던 신부의 엑소시즘을 도왔던 월터 할로런은 10년 전 죽기 전에 앨런과 이야기를 나누며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해서 털어놓았고, 앨런은 “소년에 대해 말하면서 퇴마의식보다는 그가 얼마나 고통받았는지에 대해 더 많이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할로런이 “여기 겁먹고 당황한 소년이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뭔가에 사로잡혀 있었다”며 “‘그냥 모르겠다’고 말했었다”고 덧붙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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