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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무설계] 펀드환매 재테크, 매수매도 전략 있어야

최근 주가가 2,000 포인트를 넘으면서 주식형 펀드로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펀드 환매를 해야 하는지, 유지해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 예측보다 결과에 치중하는 언론을 믿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고, 주춤하는 사이 펀드환매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으므로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자산관리전문회사 재무설계 닷컴 최진곤 팀장과 함께 올바른 펀드 환매 시기와 투자 전략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펀드에 대해 투자자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면, 장기 투자의 수익률에 대한 부분이다. 즉, 장기 투자를 할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진다는 착각이다. 예로 인덱스펀드 지수가 1,000 포인트 시점에 투자를 했다고 가정한 후 급등장세 속에 50% 상승을 기록하여 1,500 포인트를 찍는다면 수익률상 단순 비교로 +50%가 나온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조정을 통해 50% 하락을 경험한다면 펀드지수는 750 포인트가 되므로 수익률은 오히려 -25%가 된다. 다시 말해 장기 투자의 리스크는 펀드의 적립금 규모가 커질수록 지속적인 수익 발생이 없다면 손해 리스크가 커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상승장 이후 펀드 자금 일부를 환매하거나 안전 자산으로의 편입을 실행에 옮겨 이익을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즉, 장기 투자의 의미는 내가 주식을 샀을 때 보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오를 수 있는 ‘확률‘ 이 높아진다는 의미지 무조건 장기 투자가 유리하다는 뜻은 아닌 것이다. 시장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에 대응할 수는 있다. 멀리뛰기보다는 작은 보폭이 훨씬 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째가 펀드환매에 대한 시기의 판단이라면, 둘째는 환율을 고려해야만 한다. 현재 환율은 1000원 중반대로 역대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외국인들이 최근 연속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 만약 환율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보다 환차손을 걱정할 것이다. 정부차원에서의 환율 개입의도가 심심치 않게 언론에 오르내리는 상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 2,000포인트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역사상 고점의 시기임에 틀림이 없다. 과거, 주가지수가 일정한 바운더리 안에서 조정과 상승을 반복했던 경우와 전고점을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던 경우를 확률로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전자쪽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수익이 많이 난 펀드는 환매를 통한 이익실현을 하는 게 올바른 판단이다. 다만 최근에 투자한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은 수익이 많이 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금액도 크지 않기 때문에 환매보다는 코스트에버리지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방법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높다.

펀드뿐만 아니라 변액보험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장기저축보험으로써 노후대비로 투자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변액유니버셜보험 등 많은 가입자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된 채 수익률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의 변곡점을 통해 액티브한 전략으로 과감한 펀드변경을 진행해야, 이익-극대화 내지는 리스크-최소화 전략을 구현할 수 있다. 변액보험의 경우 적립형 납입보험료는 주식형으로 두고, 특별계정으로 쌓인 적립금 일부는 채권형(MMF포함)이나 안전자산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추천할 수 있다.

재무설계 닷컴(www.jaemuplan.co.kr)의 최진곤 팀장은 "저점 매수전략과 고점 매도전략은 펀드투자의 성공에 있어서 필요충분조건"이라며 펀드 환매시 재투자 금융상품에 정확한 가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략'과 '전술'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한다. 재무설계를 통한 구체적인 자금목표와 계획이 마련되었다면, 자금운용에 대한 명확한 투자방법이 제시되어야 하는 시점이 지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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