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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탐구 영역 변화로 본 수능 20년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많은 수험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에 비해 탐구영역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탐구 영역의 성적에 발목을 잡혀 목표 대학 진학에 실패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 주요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탐구영역은 반드시 챙겨야 할 부분이다.

특히 한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7학년도부터는 한국사가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돼 별도의 영역 시험으로 필수화된다. 한국사가 대학입학 시험의 독립 필수과목이 되는 것은 24년 만이다. 1993학년도까지 시행된 학력고사 때 한국사가 필수였던 것이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필수로 되살아나는 것이다.

이처럼 수능 20년동안 탐구 영역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수능 초기인 1994학년도 수능은 1차, 2차 모두 탐구 영역은 3교시 수리ㆍ탐구II 영역에서 실시됐다. 계열 구분 없이 공통으로 사회탐구 27문항, 과학탐구 33문항 등 60문항으로 구성됐다. 사회탐구 출제 과목은 국사, 국민윤리, 한국지리, 정치경제, 세계사 등 5과목이며 과학탐구 출제 과목은 과학I, 과학II 2과목이었다.

1995학년도 수능과 1996학년도 수능은 수리탐구I 영역과 수리탐구II 영역이 계열별로 실시됐다. 그 중 수리탐구II 영역은 인문계열, 자연계열 각각 공통 문항이 24문항, 계열별 문항이 12문항 등 모두 60문항으로 구성됐다.

1997학년도 수능과 1998학년도 수능은 수리탐구II 영역에서 인문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로 나눠 전 계열 공통 문항 72%, 계열별 문항 28%를 출제하는 방식이었다.

1999학년도 수능과 2001학년도 수능은 수리탐구II 영역에서 계열별로 선택 과목제가 도입됐다.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모두 공통사회, 국사, 윤리와 공통과학이 출제됐고 계열별로 인문계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중 택1, 자연계열은 물리II, 화학II, 생물II, 지구과학II 중 택1해 응시하도록 했다.

2002학년도 수능부터 2004학년도 수능까지는 수리탐구II 영역의 명칭이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으로 구분돼 실시됐으며 출제 과목은 종전과 동일했다.

이어서 선택형 수능이 도입된 2005학년도 수능부터는 탐구 영역이 사회탐구 영역, 과학탐구 영역, 직업탐구 영역으로 구분돼 수험생들은 세 영역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선택 영역 가운데 사회탐구(11과목)ㆍ과학탐구(8과목)는 최대 4과목, 직업탐구(17과목)는 최대 3과목을 응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최대 3과목 선택으로, 2014학년도 수능은 사회탐구 10과목, 과학탐구 8과목, 직업탐구 5과목 중 사회탐구ㆍ과학탐구는 최대 2과목, 직업탐구는 1과목선택으로 축소됐다. 수능 초기부터 지금까지의 탐구 영역 시험 체제의 흐름은 수험생의 시험 부담 경감 정책이였다. 이에 따라 과목들이 필수 지정에서 선택으로 바뀌고, 선택 과목수도 축소됐다. 이러한 결과로 한국사(종전 국사)는 2005학년도 선택형 수능 이후부터는 자연계 학생들은 아예 응시하지 않는 과목이 됐고, 인문계열 학생들도 기피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한국사 과목을 수능에서 필수로 지정함에 따라 현행 ‘선택형 수능’ 체제는 변화가 불가피하고, 수험생 수험 부담 경감이라는 정책(교육적 필요에 의해 일정 과목 이상은 수능 필수 이수 등)도 일정 정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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