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의 신뢰 확보와 금융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시장 규율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0회 저축의 날’ 축사에서 “금융회사는 그 동안의 영업 관행에서 탈피해 철저하게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자세를 확립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에게 금융상품의 특성과 리스크에 대한 정보를 소상히 설명하고 고객이 제대로 이해했는지, 권유한 금융상품이 고객에게 적합한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고 신뢰를 잃으면 실물경제에도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또 “금리와 수수료 등은 시장 자율의 원칙으로 결정돼야 하지만 그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만 소비자가 수용할 수 있다”면서 “금융은 신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으로 금융 규율 체계 내에서만 꽃피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보호의 핵심 인프라로서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체계적인 금융교육의 틀을 만들어 소비자와 금융상품 공급자간 정보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면서 “금융교육체계를 정비하고 눈높이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