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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 시급 최고 ‘은평구’, 채용 공고 최다는 ‘강남구’
서울 평균 시급 5543원 전국 평균보다 110원 많아…전국 최고는 세종시 전5844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 3구지만 최고 시급을 주는 곳은 은평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아웃바운드 TM(텔레마케터)였지만 대부분의 일자리는 음식점, 패스트푸드점 분야였다.

서울시는 알바천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와 함께 올 상반기 알바천국 사이트(www.alba.co.kr)에 등록된 서울 지역 96개 업종 57만9082건의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채용 공고를 가장 많이 낸 곳은 강남구로, 6개월동안 총 7만844건이 올라왔다. 이어 송파구(3만5036건), 서초구(3만4265건)로, 강남 3구의 채용공고가 전체의25.5%를 차지했다. 25개 자치구 중 소위 부자구라 불리는 ‘강남3구’에 서울 전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4분의 1이 분포한 셈이다. 가장 적은 구는 도봉구로 9576건에 불과했다. 이어 금천구(1만2309건), 성동구(1만2686건)순으로 적었다.

서울 지역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5543원으로 전국 평균 5433원보다 110원 많았다.전국에서 평균 시급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특별자치시로 5844원이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5785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평균적으로는 강남권역 11개 자치구가 5539원으로 강북권역 14개 자치구(평균 5514원)보다 25원 많았다. 하지만 전체 채용 공고 중 46%가 ‘협의 후 급여 결정’방식으로 시급을 공개하지 않아 법정최저시급(4860원)도 주지 않는 곳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시와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년 아르바이트 시간제 근로자(올해 3월 기준)를 고용하는 사업장 919개소 가운데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사업장이 85.8%(789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채용공고수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태 조사를 하고 규정 위반 업체는 고용노동부에 조사, 근로감독을 의뢰하기로 했다.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업종은 음식점이 6만28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패스트푸드점(4만1941건), 일반주점ㆍ호프(3만8623건), PC방(3만4349건), 편의점(3만2153건) 등이었다. 공고 수 상위 20개 업종 중 시급이 높은 업종은 아웃바운드 텔레마케터(6764원)였고 고객상담(6351원), 배달(6105원) 순이었다. 모집 연령은 20∼24세가 전체 공고의 74%를 차지했다.

대학가 중에서는 홍대 근처의 채용공고(1만6788건)가 최다였다. 건국대(1만6127건), 서울교대(1만2208건)주변도 많았다.

시는 지난달 23일 아르바이트 청년들이 적정한 임금과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근로할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 권리장전은 ‘청년의 권리’와 ‘사용자의 의무’, ‘서울시의 책무’ 등 총 26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저임금보장, 근로시간 준수 권리, 휴식에 관한 권리 등 ‘청년의 권리’와 이를 보장해야 한다는 ‘사용자의 의무’가 담겨 있다.

엄연숙 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권리장전 사업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아르바이트 근로 실태를 파악해 청년 근로자들이 개선된 근로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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