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극사실의 숲, 그러나 초현실의 풍경
저 멀리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나무들이 서있다. 올곧게 뻗은 줄기, 무성한 잎을 드리운 나무들은 싱그러움을 뿜어낸다. 40여년간 극사실주의 기법을 고수해온 화가 주태석(59)이 그린 나무가 있는 풍경이다. 주태석은 1970년대 후반 ‘기차길’을 내놓으며 추상미술이 유행하던 시절에 하이퍼 리얼리즘 작업에 몰두해왔다.

2000년대부터 자연에 주목하기 시작한 작가는 ‘자연·이미지(nature-image)’라는 타이틀로 숲과 나무가 있는 풍경화를 지속적으로 그리고 있다. 그가 그리는 숲과 나무는 사실적이긴 하지만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나무와 나무의 그림자가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뒤섞여 있어 사실적이지만 다분히 초현실적이기도 하다. 그의 숲 그림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태석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앞 갤러리마노(대표 정하미)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갤러리마노의 개관 10주년 기념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는 ‘nature-image’ 연작 30여 점이 내걸렸다. 전시는 오는 11월16일까지. (02)741-6030.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주태석 ‘nature-image’. 91x116.8cm 캔버스에 아크릴, 2012 [사진제공=갤러리마노]

주태석 ‘nature-image’. 37.9x45.5cm.캔버스에 아크릴. 2012. [사진제공=갤러리마노]

주태석 ‘nature-image’. 45.5x53cm. 캔버스에 아크릴. 2011. [사진제공=갤러리마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