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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회의 앞두고 무게 실리는 옐런, Fed의 양적완화는 계속 진행중… 어디까지 갈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오는 29~30일(현지시간)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지명자에게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QE)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초 벤 버냉키 Fed의장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의장 후보로 지목된 옐런은 의장 후보로 경쟁했던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과는 달리 민주-공화 양 당으로부터 아직 큰 반발이 없는 상태다. 셧다운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달 9일, 오바마 대통령이 정쟁을 틈타 구렁이 담 넘듯 지명한 것도 그렇지만 Fed 역사상 첫 여성 의장 탄생과 연방정부 예산안 및 부채 상한 협상 등으로 지친 정ㆍ재계의 경제 안정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의 후보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옐런의 유리천장 깨기는 진행중=여성이라는 희소성은 대중적 이미지 구축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28일 블룸버그통신은 쉴라 베어 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이 옐런의 의장 지명에 “이 역사적인 자리에 더 자격을 갖춘 후보자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고, 마크 거틀러 뉴욕대 교수 역시 찬사를 보내며 “전문가 집단 내의 중요한 위치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봤을때, (의장 지명으로)그는 유리천장을 깼을 뿐만 아니라 (유리창을)완벽히 조각내버렸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옐런이 의장이 될 경우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장 중에서도 여성은 그가 유일하다. 전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여성 중앙은행장이 된 길 마커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장은 한 인터뷰에서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며 (중앙은행장으로)여성 지도자들을 거론한다면 이것은 엄청난 진보다”라고 밝혔다.

▶모두의 관심은 QE종료에…=대통령 다음가는 경제정책 2인자, 전세계 ‘경제대통령’의 출현과 함께 많은이들의 관심은 Fed의 QE종료 시점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경제 안정과 경기 부양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옐런이 내년 2월 의장으로 정식 임명돼 임무수행할 경우 3월 QE축소 시작도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3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CNN머니는 3월까지 QE3(3차 양적완화)가 이어질 경우 총 1조6000억달러의 돈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QE1에는 1조5000억달러가, QE2에는 600억달러가 시중에 유통됐다.

그러나 지나친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버냉키 의장이 QE 중단을 시사한 이후 5개월 동안 실체 없는 중단설에 전세계 금융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도 Fed 이사회는 실업률, 물가상승률에 기초한 ‘가시화된 경제 지표’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테이퍼링(점진적 QE축소)을 계속 미루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Fed가 기회의 창을 놓쳐버릴수 있는 위험이 있다”며 “만약 확실한 지표를 기다리다가는 정말 ‘Q이터니티(QEternity: 영원한 양적완화)’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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