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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자들 이자 싼 변동금리로 ‘유턴’
변동금리형 상품 7개월째 年3%대 후반…고정금리형 보금자리론 年4.15% 연초보다 0.15%P 올라
올해 초까지 ‘갈아타기’ 열풍이 불었던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껑충 뛰어오를 것 같았던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가 반 년 넘게 낮게 유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자를 고민하게 만든다. 그 사이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금리는 오르면서 변동금리와의 격차를 벌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고객 수가 가장 많은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IBK기업 등 5개 은행의 변동금리형 대출상품(10년 만기 기준) 평균 금리는 10월 연 3.78%로, 7개월째 연 3%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월별로 보면 3월 4.05% 이후 4월 3.92%, 5월 3.82%, 6월 3.77%, 7월 3.78%, 8월 3.74%, 9월 3.7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고정금리형 대출상품의 대표격인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기본형ㆍ10년 만기 기준) 금리는 10월 연초 대비 0.15%포인트 오른 연 4.15%를 나타냈다. 변동금리형 대출상품과 금리 차는 0.37%포인트로, 보금자리론 1억원을 빌리면 이자로 37만원을 더 내야 한다.

통상 변동금리는 단기로, 고정금리는 장기로 각각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고정금리가 더 높다. 그러나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고정금리를 찾는 고객이 많아졌다.

이 같은 상황은 올 6월부터 뒤바뀌었다. 금리가 재역전된 것이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5~6월까지 변동금리형 대출상품보다 금리가 낮게 유지됐지만, 7월부터 3개월 연속 금리가 오르면서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3월 연 4.0%, 4~6월 연 3.8%, 7월 연 4.0%, 8월 연 4.15%, 9월 연 4.30% 등으로 나타났다.

보금자리론 판매금액은 5월 1조6660억원, 6월 2조2631억원으로 급증하다 7월 1조356억원, 8월 6476억원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소식에 6월 판매금액이 급증한 면도 있지만, 대세였던 보금자리론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 데는 이견이 없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은 장기채권인 ‘국고채 5년물+알파(α) 금리’와 연동되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변동금리는 금리 변동기에 차입자(대출자)에게 리스크가 크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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