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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도 “아듀~ 초롱이”...이영표 은퇴경기 기아차도 함께 했다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이 경기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될 것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박지성과 함께 한국 축구 부흥기를 이끌었던 ‘초롱이’ 이영표의 마지막 경기를 기아자동차가 함께 했다. 이영표 선수의 소속팀 벤쿠버 화이트캡스 FC(Vancouver WhitecapsㆍVWC)의 공식 후원사로 기아차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 워낙 국내외 관심이 쏠린 경기일 뿐 아니라 이영표 선수의 은퇴경기란 상징성도 커 기아차도 후원사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영표 선수는 28일 오전(한국시간) 홈 구장인 BC 팰리스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2013 북미프로축구 정규 시즌 최종전을 가졌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한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할 경기가 될 수 있었으나, 이 경기를 끝으로 이 선수가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날 경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았다. 


후원사인 기아차도 한층 분주해졌다. 기아차 캐나다법인은 2011년부터 북미프로축구에 출전하는 3개 캐나다 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데, 토론토FC, 몬트리올 임팩트 등과 함께 이 선수가 소속된 VWC가 후원대상이다. 기아차 캐나다법인 관계자는 “이영표 선수가 VWC에 영입된 2011년부터 후원을 시작했다”며 “이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시작한 건 아닌데, 신기하게도 그만큼 이 선수와 인연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캐나다가 미국보다 유럽 성향이 강해 상대적으로 축구 인기도 높다는 점에 착안, 북미 프로축구를 후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는 이 선수의 공로를 치하하는 차원에서 경기 티켓에 이 선수의 얼굴을 삽입했으며, 후원사인 기아차 역시 티켓에 이름을 남겼다. 한국 축구사에서도 의미가 큰 역사적인 경기에 기아차도 이름을 함께 한 셈.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는 경기장 내 전광판이나 A보드 등을 통해 홍보하고, 경기장에 차량을 광고할 수 있다. 또 중계 광고권이나 경기장 내에 기아차 독자적인 전시 부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 등 주요 경기를 뜻하는 매치 나이트(Match night)에서 각종 행사를 주최할 수 있는 권리도 갖고 있다. 이날 이영표 선수 은퇴경기에서 각종 마케팅 및 후원에 나선 것도 이날 경기가 ‘메치나이트’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한국축구의 대표 윙백이자, 화려한 ‘헛다리짚기’로 온 국민에게 기쁨을 전해줬던 ‘초롱이’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치고 감독이란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국기업으로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이영표 선수의 은퇴경기를 함께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사진출처=벤쿠버 화이트캡스 F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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