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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제과, 원료가격 논란 속 과자값 인상 강행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원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가 과자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과자 10여종의 가격인상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일 ‘마가렛트’ ‘가나초콜릿’ ‘애플쨈쿠키’ ‘딸기쿠키’ ‘석기시대’ ‘해바라기 초코볼’ 등 9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9.2%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가장 낮은 폭으로 출고가가 오르는 것은 ‘애플쨈쿠키’와 ‘딸기쿠키’로 2.9%, 인상 폭이 가장 높은 ‘가나초콜릿’은 14.3% 가량 출고가가 오를 예정이다.

이 같은 안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제시돼, 향후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이미 일부 편의점과 가격 협상을 시작했고, 대형마트와도 조만간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인상 시점은 다음 달 중순께로 제시한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롯데제과는 누적됐던 각종 원부자재 가격 인상분과,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한 원가상승 압박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며 출고가 인상의 배경을 밝혔다. 주원료인 카카오버터가 지난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2%나 가격이 올랐고, 전란액도 35%가 올랐다고 원재료비 상승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 롯데제과가 부담이라 제시했던 카카오버터와 전란액은 사용 비중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어 밀가루나 설탕, 대두유, 식물성 기름 등 주요 원료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낮아졌는데도 가격인상을 추진한다는 비난 여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매출 대비 원재료 구입 및 소모품 사용비율이 낮아졌다는 지적도 나와 소비자단체 등을 중심으로 부당한 가격인상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료 구입비중이 낮아졌다고 하지만 원재료 외 인건비나 물류비, 판매·관리비, 전기료, 수도료 등이 다 올라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상요인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식품은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인데 불가피한 가격인상으로 비난받는 것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라고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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