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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3분기 영업익 2178억원 … MC본부는 4분기만에 적자전환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LG전자가 시장 경쟁의 악화와 수요둔화 속에 기대에 못미치는 3분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스마트폰을 만드는 MC 사업부가 4분기만에 적자전환한 것이 아쉽다. 다만 프리미엄TV, LTE폰 등 고가제품군에서 성장세가 보인다는 점에선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LG전자는 24일 연결매출 13조 8922억원, 연결영업이익 2178억원의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대비 매출은 8.8% 감소했고, 영업익은 50% 이상 줄어들었다. 전년 동기와 비해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27% 신장했다.

사업부별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가 매출액 5조70억원, 영업이익 124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시장의 역성장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매출 구조를 개선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하면서 선전했다. 지난 1분기 0.3% 선이던 영업이익률을 2.5%로 끌어올렸다.

LG전자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454억원에 영업적자 79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의 영업적자다. 12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3조원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가 늘고 제조사간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LTE폰 판매량이 2011년 5월 첫 LTE폰 출시 이후 분기 최대인 300만대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점은 긍적적이다. LG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해 브랜드와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자존심인 HA(Home Applianc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672억 원, 영업이익 1092억원을 기록했다. 성장시장에서의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 내 신제품 판매 호조와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혁신 등 수익성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환율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하락한 3.7%에 그쳤다.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는 매출액 9732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신흥국 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신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와 꾸준한 원가혁신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었으나, 시장선도제품 출시를 위한 R&D 투자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수준인 2%를 유지했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시장 선도 전략의 유지와 함께 수익성을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성수기를 맞아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시장 선도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의 점유율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MC사업본부는 ‘LG G2’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를 맞아 프리미엄 LTE폰 매출을 지속 확대하고 보급형 ‘L시리즈II’ ‘F시리즈’ 등의 마케팅을 강화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입지를 공고히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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