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獨서 갤럭시S4 시작으로
호환제품 강화…저변확대 나서


그동안 갤럭시 노트3와만 연동됐던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가 이달 중 주요 갤럭시 제품 대부분과 연동될 예정이다. 모든 안드로이드 제품과 연동되는 타사 제품들과 달리 자사 제품과만 연동돼 폐쇄성이 지적됐던 갤럭시 기어가 일단 ‘갤럭시 패밀리급’으로 호환성을 강화하면서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4일 글로벌 보도자료를 통해 갤럭시 기어가 안드로이드 4.3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S4, 갤럭시 S3, 갤럭시 노트2와 연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달 독일에서 갤럭시 S4를 시작으로 호환 제품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점쳐졌던 호환 범위를 더욱 넓혀 갤럭시 기어는 갤럭시 S4미니, 갤럭시 S4 액티브, 갤럭시 S4 줌, 갤럭시 메가5.8, 갤럭시 메가6.3 등과도 연동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각각의 제품들은 이달 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기어와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갤럭시 기어 호환성을 확대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풍부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다양한 갤럭시 제품들과 갤럭시 기어가 호환되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어 판매 증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마침 갤럭시 S4 미니가 다음달 중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라 갤럭시 기어와의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삼성전자 강력한 보급형 라인으로 자리잡은 갤럭시 S4 미니는 4.3인치 화면으로 경쟁사인 애플의 최신 제품 아이폰 5sㆍ5c(4인치)보다는 크다. 가격은 2년 약정에 100달러 안팎으로 아이폰 5c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지 않아 삼성전자는 다양한 갤럭시 라인과의 호환으로 북미 시장에서도 갤럭시 기어를 적극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