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이 IT기기에 광통신을 적용할 수 있는 광전 커넥터(접속기)를 개발했다. LS엠트론은 24일 TV·모니터·스마트폰 등 가전기기에 적용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광전 커넥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전 커넥터는 구리선이 아닌 플라스틱 광섬유 소재를 활용해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해주는 장치.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고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며 전송거리에 따른 데이터 손실을 극복할 수 있어 대용량 데이터 전송에 적합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슈퍼컴퓨터나 데이터센터 구축 등 산업용으로 적용되어 왔으나, 최근 스마트 가전기기의 데이터 고속전송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LS엠트론이 개바한 최소형 광전 커넥터의 데이터 전송량은 1초당 24기가비트(Gbps)로 기존 제품보다 160% 향상됐다. 1기가바이트(GB) 영화 한 편을 0.4초에 전송할 수 있게 된다. 커넥터 자체의 크기도 기존보다 절반으로 줄였다.

현재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전광판 등의 용도로 쓰이는 광전 커넥터 시장은 400억원 규모다. 하지만 2020년에는 가전 및 스마트기기 등으로 확대돼 3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엠트론은 광전 커넥터 상용화를 위해 완제품(세트)업체와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