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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총수 차명 대출 의혹 효성캐피탈 ‘특별검사’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조석래 효성그룹 총수 일가의 차명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효성캐피탈에 대해 특별 검사를 실시한다. 효성그룹은 탈세 및 비자금 의혹에 따른 검찰 수사에 이어 금감원 검사까지 받게 됐다.

23일 금감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가 계열사인 효성캐피탈에서 수십억원을 차명 대출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다음달 특별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 회장 일가는 차남 조현문 변호사 이름으로 효성캐피탈에서 50억원을 대출 받는 등 임원 명의를 도용해 돈을 빌리고 되갚는 식으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5월 실시한 효성캐피탈 종합검사에서 오너 일가에 대한 대출이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위반은 아니지만 일부 이사회 절차를 어긴 혐의를 적발하고 제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당시 오너 일가의 차명 대출 혐의에 대해서는 들여다보지 않아 이번에 다시 검사하기로 한 것이다.

금감원은 최근 효성캐피탈을 포함해 현대캐피탈, 아주캐피탈, 동부캐피탈 등 대기업 계열 캐피털사를 점검한 결과, 대주주 신용공여 한도 위반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효성캐피탈의 경우 올해 초 대주주 여신 한도가 20% 수준이었지만 최근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현행 ‘자기자본의 100%’로 규정된 캐피털사의 대주주 신용공여 한도가 다른 금융권에 비해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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