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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종로에 도롱뇽이 산다고?
부암동계곡 보호종 다수서식 확인
서울 도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청정 습지에서만 사는 도롱뇽ㆍ무당개구리 등 서울시 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9월 종로구 부암동 인근 백사실계곡에서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습지생태계 지표생물인 도롱뇽ㆍ무당개구리ㆍ버들치와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특산종인 꺽지 등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백사실계곡은 북악산에서 발원해 홍제천으로 흘러가는 실개천으로, 서울시는 2009년 이곳을 ‘생태ㆍ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했으며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6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로 서식을 확인한 서울시 보호종 생물은 도롱뇽ㆍ무당개구리ㆍ북방산개구리 등 3종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조사에선 나타나지 않았던 북방산개구리 1종과 파충류 아무르장지뱀 1종이 발견되면서, 계곡 서식 생물 종이 다양해지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조사에선 계곡 바닥에 서식하는 저서동물도 처음 조사했는데, 날도래 등 총 46종이 서식하고 있었다. 


저서동물을 먹는 도롱뇽ㆍ계곡산개구리ㆍ북방산개구리 등 양서류와 이들의 알 덩어리도 많이 발견돼 계곡의 먹이사슬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백사실계곡의 수질은 상류부터 하류까지 모두 1등급 수준(좋음ㆍBOD 2㎎/ℓ 이하), 주택과 경작지가 있는 부암동 능금마을 주변은 2등급 수준(약간 좋음ㆍBOD 3㎎/ℓ 이하)으로 나타났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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