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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실적발표 앞둔 금융지주‘ 함박웃음’
KB·신한 등 4대 지주사
하반기 수익 건전성 회복
순이익 47%대 증가 예상

상반기엔 기업 유동성 위기
순이익 반토막 급감 아픔


금융지주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모처럼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주요 금융지주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연쇄적으로 이뤄진다. 기업 유동성 위기 등으로 올 상반기 순이익이 반토막 이상 급감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던 금융지주들은 3분기 실적은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지주사 관계자는 22일 “이번 분기 동안 STX와 같은 큰 사건이 터지지 않아서 실적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들의 추정지를 종합한 결과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2분기(1조987억원)보다 47.2%(5196억원) 늘어난 1조61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163억원으로 2분기(1635억원)보다 무려 154% 늘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음달 1일 실적을 발표하는 우리금융지주도 307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지난 분기보다 107%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달 29일 실적을 발표하는데, 경기악화 속에서도 2분기 555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5000억원 이상의 순이익(5174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3775억원으로 2분기보다 1457억원(62.9%)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권은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을 5조452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조7118억원에 비해 26.8%가 감소한 규모다. 상반기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지주별로는 신한금융이 2조598억원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KB금융 1조3768억원, 하나금융 1조1703억원, 우리금융 1조383억원 등이다.

상반기 순이익 급감은 기업의 유동성 위기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금융지주사들의 부실채권이 증가하면서 손실을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난 것이다.

지주 소속 은행들의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도 줄게 됐다. 또 올해 저금리로 순이자마진(NIM)도 줄면서 이자이익도 대폭 감소하게 됐다.

하지만 3분기 들어 기업 리스크가 감쇄하면서 자산건전성이 회복됐고,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에 들어갈 돈이 줄어들게 되면서 수익성 개선의 요인이 됐다. 또 환율 하락 등으로 자본시장이 안정화됨에 따른 매매평가익이 늘어난 것 역시 순이익 증가의 요소로 작용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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