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59㎡ 서울아파트 3.3㎡당 2000만원 시대 도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끝도 없이 오르고 있다. 전용면적 59㎡(구 24평형)인 서울권 아파트 분양가는 4억원이 훌쩍 넘어 3.3㎡당 2000만원 시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일 찾은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견본주택은 청약 희망자들로 가득차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신길뉴타운에서 첫 일반분양되는 신길11구역 재개발조합 아파트다.

견본주택 출입구 앞에는 당첨된 청약자들에게 분양권을 넘기면 웃돈을 붙여 사주겠다는 공인중개업자들이 호객 행위를 하고 있었다. 부동산 호황기에나 나타나는 ‘떴다방’마저 출현한 것이다.

이들은 견본주택 방문객들에게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나온 새 아파트니 웃돈이 최소 5000만원은 붙는다”며 “당첨되면 무조건 연락달라”고 당부했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층(5층 이상)이 4억2565만원, 전용 84㎡ 기준층이 5억3590만원을 기록했다. 3.3㎡당 금액으로는 1600만~1700만원대다.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 견본주택에 인파가 넘쳐나 청약 희망자들이 관람을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이런 분양가는 전용 59㎡ 아파트가 3억~3억2000만원대인 서울 아파트가 여전히 수두룩한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분양가다. 그러나 견본주택의 한 상담사는 “여의도 등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비싼 편은 아니다. 오히려 11구역을 필두로 신길뉴타운 분양이 이어지면 11구역이 오히려 분양가가 낮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이 나 현재 선착선 분양 중인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견본주택도 주말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 요충지이며 청계천에 인접해 있다는 점, 도심 내 대단지라는 점 등을 앞세운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용 59㎡(구 24평형) 기준층(4층이상) 4억7000만원대, 전용 84㎡ 기준층 6억2000만원대로 책정됐다.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대에 육박한 것이다.

텐즈힐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왕십리 2구역이 2100~2100만원대에 분양 완료됐으나 지금 분양하는 1구역 텐즈힐은 분양가가 1900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라며 “향후 분양 예정인 3구역 분양가 역시 2000만원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이 일대 아파트를 장만하려면 1구역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한 시민은 “매스컴을 보면 집값이 떨어진다고들 하는데 새 아파트 분양가는 갈수록 치솟고 있어 참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