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입 생수 폭리 최대 8. 4배...페리에 3.6배 폭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고가의 수입 생수들의 폭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오스트리아산 생수가 수입 원가 대비 최대 8.4배의 마진을 챙겼고, 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프랑스산 탄산수 ‘페리에’가 원가 대비 3.6배의 폭리를 취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현숙 의원(새누리당)이 20일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입 생수 업체들은 최고 8.4배까지 소비자 가격을 뻥튀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오스트리아산 ‘와일드 알프 베이비워터(1L)’의 경우는 수입가격 대비 8.4배 높은 3750원에 유통됐다. 이 제품의 수입원가는 447원에 불과했다. 또 캐나다 생수인 ‘캐나다아이스 아이스필드(500ml)’는 수입가가 248원이었지만, 8.1배인 2000원에 판매됐다. 벨기에산 생수인 ‘스파(500ml)’ 또한 수입단가 대비 4.5배 높게 가격이 책정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 생수 중, (주)농심이 중국 쪽 백두산 자락에서 수입해온 ‘백산수(2000ml)’는 시중가 3.8배인 11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가장 인지도가 높은 수입 생수인 에비앙은 500ml의 소용량이 원가대비 2.7배 가격인 1000원에 유통됐다. 원가는 354원이었다.

수입 탄산수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330ml)’는 원가가 347원이었지만, 판매가는 7.2배인 2500원으로 껑충 뛰었다. 프랑스산 탄산수로 국내서 가장 많이 팔리는 ‘페리에 플레인(500ml)’은 원가대비 3.6배인 2000원에 판매됐다.

김현숙 의원은 “비싼 만큼 영양가가 높거나 특별한 맛이 있다면 이해하겠지만, 이에 대해 특별한 검증이나 정해진 기준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들에 국한해서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각 부처로 분산된 관리기관을 일원화해 동일한 기준으로 수질검사, 기능성평가, 가격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