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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4년연속 글로벌 1위 '예약' … 2차전지 시장 영향력 키우는 韓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국내업체들이 2차전지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키워가고 있다. 지난 2011년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최대판매국이 된 이후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시장을 리딩해가고 있다.

20일 일본의 2차전지 시장 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형 2차전지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은 삼성SDI가 28.0%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26.0%보다 2%포인트 점유율을 더 끌어 올렸다. 3년 연속 1위가 유력하다.

LG화학도 17.5%를 점유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작년 연간 점유율이 17.5%로 일본의 파나소닉(18.7%)보다 뒤졌으나 올 상반기에 파나소닉(16.1%)을 3위로 밀어냈다.

4위는 중국의 리센(7.9%), 5위는 일본의 소니(7.7%)였다. 작년 연간점유율과 비교해 리센은 0.9%포인트 높아졌지만, 소니는 0.3%포인트 떨어져 두 회사의 순위가 역전됐다.

B3는 올해 연간 점유율도 상반기와 순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가 27.8%로 1위를 하고 LG화학(17.6%), 파나소닉(15.8%), 리센(8.3%), 소니(8.1%)가 뒤를 이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B3의 전망이 맞아떨어질 경우 삼성SDI는 4년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하게 된다. LG화학도 처음으로 2위를 차지하게 된다. 우리나라 업체들의 2차전지 시장 진출은 상대적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삼성SDI는 브라운관 전문 생산업체였던 지난 2000년 차세대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2차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시작 10년 만인 2010년에 20.0%의 점유율로 산요(19.3%)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른 후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LG화학은 삼성SDI보다 1년 늦게 2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두 업체의 올해 연간 시장점유율 합계는 45.4%로 예상된다. 일본(23.9%)을멀찌감치 따돌리고 3년 연속 1위가 확실시된다.

특히 우리업체들이 지속적인 신상품개발에 성공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고 정상작동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지난 16일 공개했으며 LG화학은 지난 8일 기존의 사각형 형태를 벗어나 배터리 위에 배터리를 포개 놓은 ‘스텝드(Stepped) 배터리’, 곡면형으로 휘어지는 ‘커브드(Curved) 배터리’, 돌돌 감을 수 있는 ‘케이블(Cable) 배터리’ 등 3종을 개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업체들이 2차전지 시장에 진출한지 10여년만에 압도적인 1위에 올라선 것은 괄목할 만하다”며 “2차전지 시장은 성장성이 큰 유망산업인 만큼 국가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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