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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올해 말 합병한다, ‘합병, 상장, 대규모 투자’, 현대차그룹 지각변동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현대자동차그룹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하고 현대로템은 상장에 들어간다. 현대모비스는 2015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작심하듯’ 앞다퉈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는 셈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부분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공시를 통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제품의 제조 및 판매사업 부문을 현대제철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차량용 강판 제조가 주사업으로, 11월 14~28일 동안 분할합병 반대의사 접수를 거쳐, 오는 12월 31일 분할합병을 실시하고, 1월 6일께 등기를 거쳐 법적으로 분할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 상태가 좋은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해 최근 용광로 건설 등으로 늘어난 차입금 상환의 부담을 덜게 됐다. 특히 완성차 생산에 투입되는 자동차 강판 냉연사업을 사업구조에 포함하게 돼 수익성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 기존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의 단계를 거쳐야 했던 자동차 생산 수직계열화 과정을 한층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합병을 통해 현대제철은 매출 20조원대의 대형 철강사로 성장했다.

국내 유일한 철도차량 제조업체이자 방위사업, 플랜트사업 등을 담당하는 현대로템도 오는 30일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고 판단, 상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2~23일 이틀간 4600억~6200억원에 이르는 일반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자동차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도 2015년까지 총 1조8000억원의 대규모 R&D 자금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 용인에 600억원을 투자해 전장연구동을 신설했으며, 향후 연구 인력 대폭 확충하고 차선유지나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 등 차세대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합병과 R&D 투자 등을 통해 수직 계열화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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