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동 부지에…기증품 모집, 함께하는재단과 MOU 등 1년여간 노력 결실

‘지극 효성’ ‘세계적 독자 기술’ 보유 올림픽 체조 金 양학선 선수 홍보대사

손연재ㆍ박찬호 선수 등 유명 스타와 효성 임직원들의 애장품 기증 줄이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효성그룹은 17일 서울 증산동 매장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 오픈 행사를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효성은 2012년 11월부터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1년여간 약 6억원을 투자해 스토어 설립을 추진해왔다.

효성은 기부와 자원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융합한 사회적 기업 ‘효성굿윌스토어’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9월 서울 은평구 증산동에 150여평 규모의 매장을 마련했다. 이후 임직원과 각계 각층의 기증품을 모집하는 한편 지난달 말에는 함께하는재단과 사회적기업 설립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효성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으로 부모에게 집을 사드릴 정도로 지극한 ‘효성’을 보여줬고, 독자적인 신기술로 세계를 제패한 양학선 선수의 성공 스토리가 세계 1등 제품을 다수 보유한 효성과 닮았다는데 착안, 양학선 선수를 1년간 굿윌스토어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어려운 환경을 불굴의 노력으로 극복해 누구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달해 전 국민을 감동시킨 양선수는 이날 ‘효성굿윌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신발과 티셔츠를 기증했고, 방문객 대상으로 사인회도 개최했다.

‘효성굿윌스토어’ 1호점에는 이외에도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 선수가 기증한 후프, 볼, 리본, 곤봉, ‘코리안 첫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기증한 사인볼 등 스포츠 스타들의 기증 행렬이 줄을 이었다.

또 1975년 ‘근검절약 국론통일(勤儉節約 國論統一)’이라고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와 조선 말기 영친왕의 황태자비 고(故) 이방자 여사의 휘호를 담은 액자 등 사내 임직원들의 애장품 기증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행사에는 양 선수를 비롯, 장형옥 효성 인사총괄 부사장, 기동민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정우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지원국장,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이사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종선 은평구의회 의장, 김우용 함께하는재단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굿윌스토어를 처음 소개한 고(故) 강영우 전 유엔(UN) 세계장애위원회 부위원장의 미망인 석은옥 여사와 은평천사원, 푸르메재단, 기아대책 등 장애인단체, 사회적기업 관련 단체의 대표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장 부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효성이 단순히 사회적기업을 지원만 하던 단계에서 벗어나 직접 ‘효성굿윌스토어’를 설립해 운영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증활성화와 판매 촉진에 더욱 노력하여 더 많은 장애인들께 스스로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