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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자체 잠수함 디지털 모형(DMU) 시스템 개발
시뮬레이션 응용 기술과 최신 IT 융합 기술 접목
1척당 50억~100억 기존 실물모형 제작비용 절감
“통상 9년 가량 소요 잠수함 설계 기간 단축 가능”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대우조선해양(042660)이 세계 최초로 자체 잠수함 디지털 모형 시스템(DSME Mock Up systemㆍ이하 DMU 시스템)을 개발했다.

17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소 SI(system Integration) 연구 그룹은 6개월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시뮬레이션 응용기술과 최신 IT 융합기술이 접목된 3차원 설계 모델인 DMU 시스템의 자체 개발에 성공,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잠수함을 해외에 수출했을 정도로 관련 기술 역량을 발휘해왔다.

잠수함은 일반상선에 비해 복잡한 설계ㆍ생산 과정을 거쳐 건조된다. 때문에 통상 실물의 5분의 1 크기 모형(physical mock up)을 제작, 건조 과정에 활용한다. 문제는 비용이다. 실물 모형을 제작하는 데 잠수함 1척당 약 50억~100억원의 비용이 든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 디지털 모형(DMU) 시스템의 실제 화면.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3차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DMU 시스템은 모형 구현 외에 도면과 자재 간 정보 연계를 통해 생산에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실물 모형 제작 비용 절감은 물론 시뮬레이션 지원 기능을 통해 조립ㆍ탑재 등 다양한 검사를 사전 시연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DMU 시스템을 2011년 12월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주한 잠수함 3척의 건조 과정에 활용, 설계 부문에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인도네시아 잠수함 감독관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계 모델 디자인 리뷰 과정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전했다.

향후 DMU 시스템은 특수선 생산현장에서 대형 멀티 스크린 장비를 통해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잠수함 건조 과정에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설계-생산부문 간 업무 조율 과정에 DMU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상 9년 정도 걸리는 잠수함 설계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며 “신성장동력인 방산사업의 수주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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