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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의 힘, 면세점 매출 구조도 바꿔놨다…인천공항서 외국인 매출 급상승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몇 년 사이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국내 면세점의 매출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내국인 의존도가 높다는 게 국내 면세사업에 대한 우려였으나, 올해는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과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높아졌다.

17일 인천공항 면세점 에어스타 애비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의 매출 중 외국인 매출은 총 7158억원으로, 전체의 49%에 달했다. 내국인 매출은 7384억원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외국인 매출과 내국인 매출이 사실상 큰 차이가 없어진 셈이다.

이는 개항 초기 내국인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다는 우려를 씻어낸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인천공항 면세점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외국인 매출은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이러던 것이 2011년에는 40$, 지난해에는 47%로 늘어나면서 지난달까지 집계된 비중으로는 49%에 도달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측은 조만간 외국인 매출이 내국인 구매액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역할이 크다.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해 출국한 내국인은 지난해보다 12%나 늘었지만 매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외국인 이용객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매출면에서 크게 상승했다. 엔저로 인해 일본인 관광객들은 줄었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매출은 오히려 급증했다.

올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해보다38%나 늘었다. 중국인들의 1인당 면세 쇼핑 평균 금액은 12만원 가량. 이는 1인 평균 4만원을 소비하는 내국인보다 3배나 높은 수준이다. 1인 평균 4만2000원을 소비하는 일본인 관광객보다도 훨씬 소비성향이 강하다.

에어스타 애비뉴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외국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에어스타 애비뉴는 모든 외국인이 만족할 수 있도록 편의 시설 확충, 다양한 프로모션 개발 등을 통해 세계 1위 공항 면세점다운 면모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스타 애비뉴는 앞으로도 외국인 환승객을 대상으로 ‘땡큐 포 트랜스퍼’ 이벤트나 중국 국경절을 이용한 ‘쇼핑왕 선발대회’ 등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다양한 쇼핑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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