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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군기 의원 “대잠헬기 와일드캣, 겨우 38분 작전 수행 가능”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해군이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도입키로 한 와일드캣(AW-159)의 대잠 작전 가능시간이 38분도 못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국방위 소속 백군기 의원(민주당)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대 중량 6000㎏인 와일드캣이 각종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임무유용하중은 1607㎏이다.

그러나 여기에 음파로 잠수함을 탐지하는 디핑소나, 청상어 경어뢰 2기, 승무원 3명, 무장 장착대 등 임무장비를 탑재하면 채울수 있는 연료량이 253㎏에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사청이 따로 제출하지 않은 조작사 좌석, 기관총과 탄약 등 무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실제 탑재가능한 연료량은 200㎏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와일드캣이 비행시 분당 5.2㎏를 소모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38분까지만 비행이 가능한 것이다.

와일드캣의 최대속도인 시속 265㎞를 기준으로 38분간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복귀를 고려할 때 함정으로부터 83㎞로, 해군 작전개념인 92.6㎞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거리는 단순 이동만 가능한 거리로 탐색작전 고려시 작전반경은 더 좁아진다.

백군기 의원실에 따르면 당초 해군이 요구한 해상작전헬기의 작전가능시간은 2시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디핑소나만 탑재한 경우였다. 와일드캣이 탐색과 타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없는 비무장 상태의 반쪽자리 헬기란 의미다.

또 와일드캣을 대잠헬기로 사용하는 나라도 한국이 유일한 나라라고 의원실은 밝혔다. 와일드캣을 도입한 영국 해군도 중형대잠헬기인 EH-101 멀린을 보조하는 지원헬기로 사용예정이다.

이에 백군기 의원은 “아덴만의 여명 작전 당시 해군의 슈퍼링스가 소형헬기인 탓에 작전운용에 제한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차후 도입할 해상작전헬기는 중형급이 돼야하고 국외구매가 비싸다면 국내개발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와이드캣은 미국산 시호크(MH-60R)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나 시호크의 비싼 가격때문에 차선책으로 선정됐다. 군은 6000억원을 두입, 와이드캣 8대를 2015~2016년 도입한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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