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새로운 에너지의 시대를 열기 위한 배터리 산업의 역할과 혁신을 강조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이기도 한 박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에너지대전의 배터리 컨퍼런스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13’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Battery, Ubiquitous Energy for All’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에서 인류의 미래상을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로 표현했다.
박 사장이 표현한 유비쿼터스 에너지 시대는 인류가 시간과 공간, 한정된 자원과 오염으로부터 벗어나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다. 그는 “IT기기와 전기자동차 등을 사용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ESS(Energy Storage System)의 발달로 에너지 피크타임에 상관없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의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새로운 시대를 묘사했다.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전기운송기기, ESS 등을 이용해 외딴섬에서도 에너지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전기차의 주행중에도 충전이 가능해지는 환경이다. 이를 위해선 대용량 배터리와 진일보된 충전 방식 등 배터리 업계의 혁신이 필요하다.
박사장은 이를 위해 ▷핵심소재기술 혁신과 전지-소재산업간의 강력한 에코 시스템 구축 ▷차세대 전지 기술개발 ▷다양한 산업과의 폭 넓은 융복합을 통한 시장확대 ▷글로벌 인프라확대 및 표준제정과 산학참여 ▷고객 니즈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등 총 다섯 가지의 관제를 선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미래 배터리 산업은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미래 산업의 신정장동력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잡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산업계 전체가 힘을 모아 동반자적인 관계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장은 지난해부터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삼성SDI는 소형 2차전지 분야에서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의 28.2%를 장악하며 1위를 달리는 등 2차전지 산업을 리딩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도 웨어러블 전자기기 등에 적용이 가능한 고체 배터리와 다양한 형태의 커브드 배터리를 선보이며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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