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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럭시 기어’ 고립무원?
갤럭시 스마트폰과만 연동
소니 ‘스마트워치’ · 퀄컴 ‘토크’등
범안드로이드 제품과 힘겨운 싸움

구글 ‘넥서스워치’까지 출시땐
스마트워치시장 입지 약화 우려


삼성 ‘갤럭시 기어’<사진>, 소니 ‘스마트워치2’, 퀄컴 ‘토크’, 구글 ‘넥서스워치’까지. 공통점은 모두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라는 점이지만, 확연히 구분되는 점은 갤럭시 기어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경쟁사의 안드로이드폰과도 연동된다는 것이다. 즉 갤럭시 기어의 경쟁 제품이 삼성 스마트폰과도 연동되기 때문에 호환성 측면에서 갤럭시 기어가 고립될 수 있다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분간 갤럭시 기어를 갤럭시 스마트폰 위주로만 연동시키는 ‘갤럭시 펌웨어’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현재 갤럭시 노트3만 연동되지만 앞으로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2에 이어 갤럭시 S3까지 가용 제품을 넓힐 예정이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의 호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소니의 스마트워치2는 안드로이드 4.0 이후 버전을 사용하는 타사 스마트폰들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갤럭시 기어보다 100달러 정도 싼 200달러여서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또 배터리 수명이 한 번 충전에 24시간인 갤럭시 기어와 달리 스마트워치2는 3, 4일 지속된다는 장점도 있다.

스마트워치2가 갤럭시 기어처럼 직접 전화를 걸 수 없고, 제품 자체에 마이크ㆍ스피커가 없어 블루투스 헤드셋이 있어야 통화가 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된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이번 4분기 내 출시 예정인 퀄컴의 토크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토크는 안드로이드 4.2 운영체제를 탑재해 역시 같은 수준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다. 특히 토크는 무선충전 도크와 패키지로 제공돼 ‘와이파워’ 표준이 적용된 기술로 토크를 도크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돼 최대 5일까지 배터리가 지속된다. 


이와 함께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구글의 넥서스워치도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에 호환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달 말 새로운 운영체제 ‘킷캣’을 선보이면서 스마트워치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넓은 호환성과 함께 마치 개인비서처럼 사용하는 음성인식 구글나우가 핵심기능으로 탑재될 전망이다.

이처럼 ‘범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가 나오면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굳이 갤럭시 기어를 안 사고도 스마트워치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 기어와 비교되는 제품이 많아지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판이 커지는 것은 삼성에도 이득이지만, 호환성 측면에서 1대 다수로 경쟁해야 하는 점은 분명 극복 대상이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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