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 디폴트 우려에도 담담했던 전세계… 한국은 미 국채 510억달러 보유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극적 타결된 가운데 그동안 누구도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상환능력을 의심하지 않는 듯 세계 각국은 의외로 담담했다.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과 일본 등이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지만 소리없는 아우성이었을 뿐 미국 의회와 행정부는 협상을 막판까지 끌고왔다. 이런 가운데 CNN머니가 전세계 각국의 미 국채 보유량을 정리해 보도했다.

미 재무부가 발간하는 자본유출입동향(TI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세계 각국으로 흘러들어간 미 국채는 5조6000억달러(약 5973조52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은 가장 많은 1조2800억달러의 채권을 보유중이며 일본이 그 뒤를 이어 1조1400억달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하마, 버뮤다, 버진아일랜드, 케이먼군도, 파나마,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제도 등 조세회피처로 이름높은 지역들을 포함한 카리브해 국가들이 2880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인도네시아, 바레인,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알제리, 가봉,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석유수출국들이 2580억달러 규모의 채권국이었다.


이밖에 대만(1860억달러), 스위스(1780억달러), 벨기에(1680억달러), 영국(1570억달러), 룩셈부르크(1470억달러) 등도 상위 채권국이었다.

한국은 21번째였으며 510억달러(약 54조4000억원) 어치의 국채를 보유중이다. 미 국채는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의 가치를 지녔던 터라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투자가 많았으며 홍콩(1200억달러), 싱가포르(810억달러), 인도(590억달러), 터키(550억달러), 태국(440억달러), 필리핀(380억달러) 등이 상당량의 자금을 투하했다.

중국은 최대 채권국으로서 맹렬하게 쓴소리를 이어갔다. 중국 신화통신은 팍스-아메리카나의 세계질서를 대체할 때가 왔다며 “미국이 자국의 금융위기를 전세계로 전파하며 혼란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벗어나자는 중국의 강한 압력과 호소는 두 국가간의 힘겨루기를 극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자료=미국 재무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