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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모바일 시장 세계 최초 포화상태 접근
플러리 애널리틱스 ‘한국 보고서’ 공개
패블릿에 잠식당한 한국 태블릿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국내 모바일 기기 성장 속도가 글로벌 전체보다 5배 가량 차이날 정도로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 모바일 기기 시장이 세계 처음으로 포화 상태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모바일 분야 시장분석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한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스마트폰과 태블릿 개통량은 3352만75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성장률은 81%로 국내보다 5배 정도 크다. 보고서는 삼성 갤럭시 노트가 처음 나왔던 2011년 하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국 시장이 세계 평균보다 빨리 성장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네트워크 연결 기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거나 곧 포화 상태가 될 것이며 이는 전 세계에서 처음 일어나는 일”이라며 “한국 사례가 앞으로 다른 나라들의 시장 변화를 예상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스마트폰 첫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되는 데 이어 전체 모바일 기기 역시 포화상태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국내 대표적인 패블릿 갤럭시 노트3.

이와 함께 다른 나라와 달리 국내는 대화면의 스마트폰 이른바 ‘패블릿’의 비율이 높은 반면, 태블릿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국내 시장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에서 전체 모바일 기기 중 패블릿의 비율은 41%로 세계 평균(7%)의 6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태블릿의 비율은 5%로 전세계 평균(19%)의 1/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패블릿이 태블릿 시장을 잠식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 국내 시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이후 5인치 이상의 대화면이 큰 성장을 기록하며 급기야 7인치대 소형 태블릿에 맞먹는 6.3인치 스마트폰(갤럭시 메가)까지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3사 모두 주력 제품도 모두 5인치 이상으로 내놓고 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 캐나다 시장에서는 블랙베리, 핀란드 시장에서는 노키아 등 모두 자국내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지만 한국은 정반대로 자국 제품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플러리 애널리틱스가 무작위 추출로 3124대의 단말기를 조사한 결과, 86%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 제품이 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LG전자가 15%, 팬택이 10%, 기타 안드로이드 제조업체가 1%포인트를 차지했다. iOS 운영체제 애플은 전체의 14%에 그쳤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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