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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박한 올림푸스, ‘DSLR형 미러리스’로 승부수...“한국시장 20%까지 잡는다”
오가와 하루오 올림푸스 이미징 사장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한때 미러리스 카메라의 ‘원조’였던 올림푸스가 ‘DSLR’로 변신할 수 있는 미러리스카메라 ‘O-MD E-M1’로 한국시장 재탈환에 나선다. 한자리까지 추락한 국내 시장점유율을 신제품으로 올해 안에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오가와 하루오 올림푸스 이미징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아직 올림푸스의 시장 점유율이 낮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마케팅과 투자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국내시장 재탈환의 의지를 밝혔다. 이 날 한국을 처음 방문한 오가와 사장은 “한국은 소비자의 기술에 대한 정보 수준이 높아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는 시장으로 인식된다”며 국내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09년 펜 시리즈로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선도했던 올림푸스는 2010년 40%에 육박하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이후 삼성전자와 소니 등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추락했다. 최근엔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보다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이 날 올림푸스는 국내 시장에 DSLR용 렌즈를 장착할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OM-D E-M1를 선보이며 최근의 부진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제품은 듀얼패스트오토포커스(자동초점기구) 기능을 적용해 어떤 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오가와 사장은 “미러리스카메라는 DSLR보다 손떨림 보정에서 크게 우위에 있고, DSLR은 미러리스보다 전문가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며 “신제품은 미러리스카메라와 DSLR의 소비자를 모두 타겟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이미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어, 올림푸스의 이런 계획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올림푸스는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엔 ‘카메라 여성’이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로 여성의 카메라 활용도가 높다”며 “한국에서도 어떤 사람들이 카메라를 많이 쓰는지 충분히 연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의 직영점이나 e-스토어 도 특별한 방법이며, 사회공헌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경영스캔들 때문에 주춤했던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해, 올해 안에 국내 시장에서 20%까지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오가와 사장은 “단순한 TV광고보다는 이용자들에게 기술에 기반해 제품을 소개해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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