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회장 유경선ㆍ사진)이 장고 끝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 새로 진출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계열사 하이마트 매각 이후 1년 가까이 신사업을 고민해왔다. 14일 유진기업에 따르면, 최근 자회사 유진에너팜을 설립하고, 가정용을 비롯해 건물 및 산업용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유진에너팜은 ESS 도입 초기 다양한 정부 실증사업 경험을 가진 연구개발진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며, 리튬이온 2차전지를 기반으로 한 ESS 전문기업이다.
현재 가정용 하이브리드타입 4kwh급 시제품을 완성했으며, 100kwh급 건물 및 산업용 ESS 시제품 역시 올해 안 출시 예정이다. 또 전력망 및 산업용 대용량(메가와트급) ESS도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유진에너팜은 특히 2차전지 셀의 열 제어기술을 개발 중이며, 이는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획기적으로 줄여 셀의 안정성과 수명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심양(선양)에 현지법인 도설립했다. 최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업체들과도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진출을 논의 중이다.
또 올해 말 미국 일리노이주정부의 ESS 보급사업 참여도 예정돼 있어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고 유진기업은 설명했다.
유진에너팜 양원돈 사장은 “국내 ESS 확산사업 참여는 물론 글로벌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ESS산업은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추진과 더불어 삼성SDI, LG화학 등 대기업은 물론 코캄 등 전문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속속 뛰어들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