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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민 5명 중 1명은 `무제한통화‘...음성 무제한 1000만 시대 열렸다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올해 3월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앞다퉈 선보인 ‘음성무제한요금제’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업계의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1일 국내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음성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수가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자사의 음성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수가 600만 명을 넘었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달 초 300만, 2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가입자 약 5400만 명 중 20% 정도가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한 셈이다.

특히 ‘망내무제한(같은 통신사 망 이용자끼리만 음성통화 무제한)’보다 ‘망내외무제한(타 통신사 망 이용자와도 음성통화 무제한)’이 예상 외의 선전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당초 망내외무제한은 고가 요금제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오히려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은 전국민무한 75요금제(월 7만5000원)부터,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완전무한67(월 6만7000원), 무한자유69(월 6만9000원)부터 음성무제한을 제공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경우 음성무제한 가입자 600만 명의 55%인 약 330만 명이 망내외 무제한요금제에 가입했으며, KT는 60%인 약 180만 명이 망내외무제한 요금제 가입자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 4월 출시 첫 날 5만 명이 가입하며 반향을 일으킨만큼 가입자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소비자들이 통화 대신 카톡 같은 메신저를 이용하면서 평균 음성통화량이 200분대에서 110분대까지 크게 떨어졌었지만, 최근 음성무제한요금제에 대한 반응을 보면 음성통화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음성통화 시간이 늘어난 반면 통화에 지불하는 돈이 줄어 이동통신사의 수익 구조에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의 53%가 요금제를 다운그레이드(기존 사용 요금제보다 저가의 요금제로 바꾸는 것)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관계자는 “광대역 LTE 도입으로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많은 데이터를 받기 위해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는 인구도 상당해 아직 효과를 판단하긴 이르다”고 밝혔다. 또 “향후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 패턴이 어떻게 변화하는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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