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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폴크스바겐의 디젤 DNA 심는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르노삼성이 디젤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감한 디젤 모델 도입으로 성공신화를 일궈낸 폴크스바겐처럼 국산차에서도 디젤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 QM3를 디젤 모델로만 출시하는 ‘모험’을 걸었다. 국산차 역시 디젤 모델로도 성공할 수 있는 자신감에서다.

르노삼성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QM3를 디젤 모델만 출시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를 가솔린이 아닌 디젤 모델로만 출시하겠다는 의미이다. 지금까지 가솔린 모델에서 먼저 신차를 선보이고서 이후 디젤 모델을 추가했던 국산차업계의 전략과 정반대 전략을 선택했다. 특히나 부분변경, 완전변경 등의 모델이 아닌 처음 선보이는 신차를 디젤모델로만 출시하겠다는 건 업계에선 ‘모험’으로 평가받는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QM3를 올해 말께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후 최근까지도 가솔린, 디젤 모델 중고심을 거듭했고, 내부 품평회 등을 거쳐 최근 디젤 모델 출시를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폴크스바겐에서 영입한 박동훈 영업본부장의 의지도 십분 반영된 결과이다. 박 영업본부장은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시장에 디젤 모델 열풍을 가져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박 영업본부장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점차 디젤 라인업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업본부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대대적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업계에선 이례적인 일이다. 르노삼성이 박 영업본부장에 거는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영업본부장은 “이미 르노삼성은 SM5 디젤 모델을 제작해 중동에 수출하고 있다. 언제든 국내 시장에 디젤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부 회의 등에서 “내가 디젤에 대해선 누구보다 잘 안다”며 박 영업본부장이 의욕적으로 디젤 모델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르노삼성 관계자의 전언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는 디젤차 비중이 65.5%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산차는 아직 디젤 모델에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아반떼 디젤, G2크루즈 등 디젤 모델 신차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영업본부장은 “한국에서 현대차그룹과 대결할 수 있는 업체는 르노삼성 뿐”이라며 “판매 2위를 달성했던 르노삼성의 옛 위용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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