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는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남녀 19만5519명을 대상으로 체중(BMI지수)과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비만유형을 나눠 만성질환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0일 발표자료를 보면 체중과 허리둘레가 모두 비만인 그룹은 정상인보다 당뇨(2.7배), 고혈압(2.2배), 고지혈증(고중성지방혈증 2.0배, 고콜레스테롤혈증 1.6배,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1.6배)에 걸릴 확률이 2배 가량 높게 분석됐다.
특히 체중은 정상이지만 허리둘레가 비만인 이른바 ‘올챙이형 비만’ 그룹도 정상인에 비해 당뇨병 발병위험이 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의 발병위험도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국민건강영향조사(2011년)를 분석해 성별, 연령별 비만에 대한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정상체중이면서 복부비만인 사람은 남성의 경우 40대, 여성은 폐경기 전후인 50~60대부터 뚜렷하게 증가하다가 70세 이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학회는 “효율적인 비만관리를 위해서는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으로 안심하지 말고 허리둘레도 반드시 확인,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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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만학회가 정한 한국인 허리둘레 비만기준은 남성 90cm(36인치), 여성 85cm(34인치) 이상이다. 정확한 허리둘레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의 사이즈와는 달리 배꼽 윗부분을 측정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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