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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대 나온 미국인, ‘한국 벤처 미국 알리미’된 사연은?
아벨아쿠나 울트라캡숑 미국 지사장 인터뷰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하버드대 행정학과 졸업, 페이스북 바이럴(홍보) 영상 제작자, 하버드 모의유엔 회장...

애플, 구글, IBM 등 세계를 뒤흔드는 IT 기업 직원의 경력이 아니다. 국내의 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25세 청년, 아벨 아쿠나 울트라캡숑 미국 지사장 이야기다.

지난 8일 서울 역삼동 울트라캡숑 사무실에서 만난 아벨 아쿠나는 “언제나 창의적인 것 만을 생각한다”고 말하는 괴짜였다. 하버드의 학보인 ‘하버드 크림슨’에 일곱 번이나 소개됐을 뿐 아니라 재미로 제작한 페이스북 홍보 영상을 페이스북에서 ‘직접 사용해도 되겠냐’고 요청할 정도의 창의적인 개발자이기도 했다.

울트라캡숑은 올해부터 모바일 데이팅 앱 ‘너 말고 니 친구’를 서비스하는 앱 개발사로, 지난 해까지는 대학생들의 SNS인 ‘클래스메이트’를 출시해 미국에 진출한 경력이 있다. 클래스메이트는 하버드 크림슨에 소개되면서 하버드대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고 미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하버드 뿐 아니라 보스턴 지역 10개 대학에서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친구를 사귀는 통로로 활용했다. 

클래스메이트의 미국 진출을 담당한 사람이 아벨이다. 2011년 바이럴 영상 제작사로 하버드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후 홍보영상 제작을 요청하기 위해 찾아온 권도혁 대표의 눈에 띄어 울트라캡숑 창업 멤버로 합류한 것. 아벨은 “처음 클래스메이트의 한국적인 디자인에 끌렸고, 미국의 수많은 커뮤니티를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하버드 대에서 12%의 학생들이 이용하며 단기간 큰 인기를 끈 클래스메이트의 인기는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울트라캡숑은 심기일전해 ‘너말고니친구’라는 데이팅 앱을 출시했고, 국내에서 하루 100만회 구동되는 등 큰인기를 끌었다. 아벨은 ‘너말고니친구’를 미국에 선보이기 위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이상형월드컵이라고 부르는 놀이가 있었는데, 흥미로웠다”며 “미국의 문화를 고려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데 게임의 요소를 가미하면 크게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벨의 도전은 울트라캡숑 미국 사업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날 아벨은 권대표와 의기투합해 한국의 IT산업을 소개하는 블로그를 만들고, 이를 미국에 소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전했다. 또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1위고, 구글플레이 앱에서도 2위 시장인만큼 한국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사진> 아벨아쿠나 울트라캡숑 미국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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