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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이어 중화권 투어 나서는 정경화, “컴백한 건 기적”
지난 2005년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5년간 악기를 손대지 못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65)가 지난 6월 일본 투어에 이어 이 달 중국, 대만 등 중화권 투어 계획을 밝히며 건재를 과시했다. 맨 마지막으로 11월 한국 공연까지 한-중-일을 잇는 아시아 투어다. 정경화의 일본 독주는 1998년 이후 15년만이며, 중국 공연은 2002년 이후 11년만이다.

정경화는 7일 기자간담회에서 “항상 무대에 올라갈 때 첫번째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연주한다. 지금이야말로 마지막 회라고 생각한다. 기적같이 기회가 만들어졌다”고 감격해 했다.

2011년 대관령국제음악제 연주로 서서히 재기하기 시작한 정경화는 올해 6월 도쿄, 효고, 나고야를 순회한 공연에서 전성기 못지 않은 컨디션 회복을 자신했다.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시작해 센젠, 광저우, 마카오, 카오슝, 타이페이, 홍콩 등 7개 도시를 도는 공연의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정경화는 “중국은 다소 산만하지만 그만큼 열정적이기도 하다. 중국의 반응이 어떨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아 투어에는 미국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50)가 함께 한다. 2011년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만나 3년째 호흡을 맞춘 파트너 케너에 대해 “평생 파트너를 찾느라 너무 힘들었다. 케빈 케너는 정말 천사 같이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람이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겸손하고 깨끗한 사람이라 음악도 순수하고 아름답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공연은 오는 12일 울산, 11월2일 고양을 거쳐 8일과 12일 서울, 10일 부산으로 이어진다. ‘골든에이지’ 때의 솔로 새 출발을 알리듯 프로그램은 희망이 넘친다.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바장조(봄)’, 그리그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다단조’,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가장조 작품번호 13번’ 등이다. 그는 “가을이지만 베토벤의 ‘봄’을 한다. 포레 곡은 그가 스물넷 청년 때 인생을 시작하는 희망과 꿈을 노래한 곡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컴백은 기적이다. 다시 청중 앞에 선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 무대에 올라가면 느낄 수 있다. 청중이 ‘사랑해요’를 보내준다. 정말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를 전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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