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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지역 섬유산업 축소, 한중FTA 발효 이후...섬유산업 기반 붕괴 우려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가 자랑하고 있는 섬유산업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중FTA 발효 이후 ‘수입급증’으로 인한 대구 섬유산업 기반 붕괴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홍의락(민주당ㆍ비례대표)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업종별 공장설립 동향에서 섬유의복 업종 공장용지만 유일하게 20% 감소했다.

음식료, 목재종이, 석유화학, 철강, 전기전자, 기계 업종 등의 공장용지 면적이 모두 증가한 반면, 섬유의복 업종만 2002년 기준 4064만7000㎡에서 2012년 기준 3228만2000㎡로 20% 감소했다.

이는 동 기간 기준 5억1869만1000㎡에서 6억9951만7000㎡로 증가한 전국 공장용지 면적과 비교해 볼 때 섬유산업의 열악한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더구나 ‘섬유산업의 메카’로 알려진 대구 섬유산업 현주소가 더욱 열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구 전체 공장등록이 46.2% 증가했으나 섬유의복 업종 공장은 오히려 12.6% 감소했다.

홍 의원은 섬유산업이 여전히 국가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으로 지난해 섬유 무역수지가 36억 달러로 전체 무역수지의 12.7%를 점유했고 현재 수출량 세계 8위, 기술력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중FTA 발효 후 예상되는 피해에 대한 우려는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홍 의원은 “한중FTA 발효 시 수입급증으로 국내섬유생산 기반 붕괴 및 대량 실업사태가 초래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말해 주듯 현재 한국의 섬유산업은 국내외 안팎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2000년 14.7%였던 중국의 섬유산업이 2011년 40.2%로 수직 상승했고, 현재 52%인 대중 섬유무역 적자 및 수입의존도가 FTA 발효 시 확대된다는 전망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 대구의 섬유산업은 전국 섬유업체와 섬유수출액의 각각 21.6%, 20.5%를 차지해 한국 섬유산업 근간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며 “한국 섬유산업의 미래를 위한 산업계와 정부의 내수 확대를 위한 전향적인 정책과 한중FTA를 대비한 국가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절실이 요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관련 대책을 세우고 있고 열심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smile567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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