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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경제 왕따 이노비즈 ‘5.10.15 전략’ 띄운다
일자리 매년 5만개 창출, 중견기업 5년내 1000개 육성, 1만5000개 수출기업 육성 등



창조경제 관련 정책이 창업ㆍ벤처분야로 정책이 집중되면서 기술혁신형기업(이노비즈)들이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연구개발 역량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돼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유한 ‘예비중견기업’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정책 대상에서 모두 빠졌다. 일부에서는 서운한 감정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벤처협회처럼 떠들썩하게 목소리를 낼 ‘빅 마우스(big mouth)’ 노릇을 할 인물도 마땅치 않다. 1만7000여개 이노비즈들은 지금까지 정부 지원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한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노비즈 관계자는 8일 “이노비즈인증 도입 10년이 지난 지금 재도약이 절실한데 정책적으로 완전히 소외돼 있다”며 “창조경제란 창업만으론 되지 않고, 기존 기업 중 기술기업 육성을 통해서 가능한데도 정부가 이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노비즈협회(회장 성명기)는 최근 ‘5.10.15전략’을 세우고, 이노비즈 기업 띄우기에 나섰다.

‘이노5’ ‘이노10’ ‘이노15’로 일컫는 이 전략의 내용은 새 정부 집권기간(2013년 2월∼2018년 2월) ▷양질의 일자리 매년 5만개 창출 ▷성장성 높은 중견기업 1000개 육성 ▷수출 중소기업 1만5000개 육성 등이다.

우선 이노5는 이노비즈 기업당 매년 2.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 5만개를 늘린다는 것이다. 현재 1만7300여개인 이노비즈는 지난 3년(2009∼2011년) 간 매년 3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이노비즈 근로자 수는 평균 43.2명으로 일반중소기업(18.6명)의 2.5배다.

이노10은 중견기업 수를 향후 5년간 1000개 육성하는 내용이다. 현재 3600여개 중견기업(관계기업 포함) 중 이노비즈에서 성장한 기업은 419개에 이른다. 이노비즈는 최근 3년간 매출액 또는 종사자 평균 20% 이상 성장한 기업을 기준으로 선정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의 65.7%(67개 중 44개)를 차지하고 있어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게 이노비즈협회의 자체 평가다.

끝으로 수출기업 1만5000개를 육성한다는 이노15 전략도 현재 이노비즈 인증기업 1만7300여개의 절반 이상(50.9%)이 수출기업이어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현재 이노비즈기업당 평균 수출액은 49억원에 이른다.

특히, ‘2012년 세계일류상품’ 선정 기업(431개) 중 318개(73.8%)가 이노비즈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사진>은 “이노비즈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역량을 강화해 예비중견기업으로서 ‘5.10.15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노비즈 인증은 지난 2001년 벤처붐 붕괴 이후 기술력과 성장성, 안정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선별ㆍ육성한다는 정책 취지에 따라 도입됐다. 국제기준(OECD 오슬로매뉴얼)에 따라 업력 3년 이상된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적 기술혁신 역량을 평가해 인증을 내주고 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그래픽)이노비즈 위상

*2001년 1090개→2012년 말 1만7298개

*전체 중소기업(38만개) 중 4.4%, 중소제조업(11만2400개) 중 11.2%

*코스닥 상장업체(1004개) 중 36%(363개)

*중소제조업 매출(486조원) 중 43.3%(21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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