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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블릿 재수생 LG…‘G패드 8.3’으로 아이패드ㆍ갤노트 잡을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2년 가까이 태블릿 시장에서 빠져 있던 LG전자가 ‘LG G패드 8.3’<사진>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가 전체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저가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 LG전자가 넘어야 할 진입장벽은 높은 상황이다.

LG전자는 이달 14일 부터 전국 LG베스트샵,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등에서 LG G 패드 8.3을 국내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한국에 이어 북미, 유럽, 중남미, 아시아, CIS, 아프리카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LG G 패드 8.3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과 함께 화질, 디자인, 호환성, 직관적인 UX(사용자 경험) 등을 전면에 내세워 태블릿 라인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마트폰 중심이던 G시리즈에 LG G 패드를 편입해 G시리즈의 브랜드를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G 패드 8.3의 가로 너비는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도록 126.5㎜로 설계했다. 무게는 신문 한 부 수준인 338g이다. 특히 G시리즈 스마트폰인 G 프로, LG G2에 탑재한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LG G 패드 8.3에도 채택됐다. 인치당 픽셀 수(ppi)는 273이다.

‘Q페어’ 기능으로 스마트폰으로 온 전화나 문자를 태블릿에서 확인하거나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또 태블릿을 켰을 때 스마트폰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애플리케이션을 화면 오른쪽에 표시해 준다. 이 기능은 젤리빈(안드로이드 4.1) 버전 이상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타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 G2에 소개돼 큰 호응을 얻은 노크온 기능을 담았다. 화면을 두 번 두드리는 노크 동작만으로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IPTV, 케이블방송 등 사용자가 가입한 TV서비스의 편성정보와 인기 프로그램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QTV’도 내장됐다. LG전자는 또 LG유플러스와 제휴해 내년 3월까지 ‘U+ HDTV’의 실시간 방송과 100여 편의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

LG G 패드 8.3 국내 출고가는 55만원이다. 이는 앞서 출시된 갤럭시 노트 8.0, 아이패드 미니(16GB)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LG전자의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제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옵티머스 LTE 패드’를 선보인 후 0.2~0.3%의 미미한 점유율을 기록하다 0%로 사라졌다. G시리즈에 태블릿을 편입시킨 LG전자 입장에서는 점유율 회복이 급선무인 셈이다.

하지만 지난 2분기 애플이 29.2%, 삼성전자가 16.9%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저가형 업체로 분류되는 화이트박스류 제품도 30.8%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LG전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좁은 편이다.

게다가 갤럭시 노트 10.1 업그레이드 버전이 출시를 앞두고 있고, 애플과 구글이 다음주 새로운 태블릿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져 LG G 패드 8.3은 당분간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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