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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030 비혼 4명 중 1명 ‘우리는 잉여세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에 거주하는 20~30대 미혼 남녀 4명중 1명은 스스로를 ‘생산성 없는 잉여세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올 6월 24일부터 3주에 걸쳐 서울에 거주하는 미혼 성인남녀(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1036명(여성 276명 남성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6%가 이 같이 답했다.

고민거리로는 응답자의 35.3%가 진로를 꼽았고, 30.7%는 소득·생계 라고 대답했다. 20.7%는 배우자 선택ㆍ결혼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6%는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이른바 ‘프리터족’ 등 불안정한 일자리를 경험한 적이 있었고, 취업 후에도 적은 월급, 고용 불안정(사업 불안정),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조사됐다.

20∼30대 구직자가 취업 준비 시 겪는 어려움은 원하는 일자리 부재(33.8%)가 가장 컸고, 자기계발의 어려움(15.9%), 정서적 불안감(14.9%), 진로와 적성 고민(13.3%), 경제적 고충(12.3%)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도 안 했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비 구직자도 83명으로 조사됐다. 여성 응답자의 13%는 ‘여러 번 좌절을 겪어 구직활동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이같은 여성의 구직 포기 비율은 남성(8.9%)보다 높았다.

직업관은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보다는 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74.8%로 높았지만, 34.3%는 고용이 보장돼야 좋은 일자리라고 답하는 등 ‘고용 안정’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직업을 통해 자신을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53.3%만 긍정적으로 답했고 ▷모르겠다(24.9%) ▷꿈이 없다(12.6%) ▷꿈에서 희망을 볼 수 없다(8.9%) 등 부정적 답변도 적지 않았다.

이외에 이들은 ▷강한 개인적 성향(71.1.%)▷소득수준에 비해 높은 소비성향(58.5%) ▷정치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58.5%) ▷다른 세대보다 진취적이고 주체적인 삶(41.8%)등을 20∼30대의 특징으로 꼽았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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