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요우커 VIB<very Important Baby>족이 온다
中 7일까지 국경절 황금연휴
아기옷·분유·기저귀 특수 기대
업체마다 할인 등 풍성한 행사

화장품업체들도 대박 예감
중국인 선호 한방제품 이벤트도


오는 7일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유아동 업계와 화장품 업계도 국경절 특수에 대한 기대가 한창이다.

중국인 관광객을 뜻하는 ‘요우커’들은 그간 한국에서 명품과 최신 유행 패션의류를 쓸어담는 것 외에 분유나 기저귀, 화장품 등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유아동 업계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특수를 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B&B 섬유세제

시장분석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분유나 기저귀 등 중국의 영유아시장 규모는 지난해 1253억위안(한화 약 22조7000억원)에 달했다. 그 성장세도 거침없어 지난 10년 동안 줄곧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특히 분유나 유아의류 등의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해 해외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 신장세는 전년 대비 10% 정도다. 중국 시장에서는 특히 아기옷이 주력 상품이다. 국경절에도 아기옷 중심으로 관광객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경절 연휴는 오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업체들이 행사를 진행하는 기간과 맞물려, 중국인 고객들의 이목을 더욱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유아동복 브랜드 ‘에뜨와’에서 이달 한 달 동안 출산용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임산부 영양제 교환권을 증정한다.

매일유업 분유

제로투세븐은 ‘알로&루’ 등 중국에서 인기 있는 의류 브랜드 중심으로 관광객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전체의 9%에 달할 정도로, 중국이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제로투세븐이 지난 7월 아동 아웃도어 브랜드 ‘셰르반’을 국내와 중국에 동시에 출시한 것도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한 것이다. ‘셰르반’은 지난달 16일에 베이징에 4번째 매장을 열었다.

보령메디앙스는 중국 고객들 사이에서도 유아용 세제, 비누 등이 주력상품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보령메디앙스의 ‘B&B’는 국내 유아용 세제 분야에서 80% 상당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에서도 지난 6월 세운 현지 법인이 자리잡으면 ‘B&B’ 등의 브랜드로 중국 공략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분유도 빼놓을 수 없는 특수 예감 품목이다. 올 상반기 국내 업체에서 중국으로의 분유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50%가량 증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분유에 대한 불신이 깊어, 외국 회사의 분유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국내 매장에도 중국어 안내서가 마련돼 있어 중국인 고객들이 제품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외국어 안내서는 본래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주 여성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후 환유라인 리뉴얼

명동을 빼곡히 매운 화장품 매장들도 ‘요우커 물결’이 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명동에 있는 매장을 중심으로 행사에 나선다. 명동의 에뛰드하우스 매장은 중국인들이 주로 쓰는 은련카드로 결제할 때에 10% 할인을 제공한다. 중국인 고객들에게는 여행용 화장품세트도 증정한다. 명동의 ‘아리따움’ 매장에서는 ‘라네즈 워터뱅크 에센스’와 ‘워터슬리핑팩’ 등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 위주로 세트 상품을 마련했다. 명동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계열 화장품 매장은 해외 고객 비중이 70% 정도인데, 이 중 대부분이 중국인 고객이다. 국내 매장 전체에서의 비중을 봐도 중국인 고객이 30%에 달할 정도다.

LG생활건강은 한방화장품을 좋아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후 환유3종 레드 스페셜 세트’ ‘후 궁중동안립밤 판다세트’ 등 특별세트를 내놨다. 이들 세트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바탕에 대나무 문양을 새겨 포장을 했고, 중국을 상징하는 판다 인형도 넣었다. LG생건의 한방브랜드 ‘후’는 중국인 관광객 덕분에 올 상반기 면세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신장했다.

오휘 국경절 패키지

‘오휘’도 ‘넘버원 에센스’ 등 인기제품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복을 상징하는 배꽃 이미지와 소동파의 시구를 넣은 포장으로 갈아입혔다. 이들 제품은 스페셜 에디션 세트로 나와 면세점에서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명동에 자리잡은 LG생건의 ‘보떼’ 매장도 은련카드 결제 시 10% 할인을 제공하며, 프로모션 제품 결제금액이 200만원 이상일 경우 20% 할인을 적용한다. ‘비욘드 보떼 황금 마스크 시트’ 등 일부 품목은 30~50% 할인에 나선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