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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셧다운ㆍFed 리스크 속…“4분기, 투자전략 재조정 할 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2014년 예산안을 둔 미국 정치권의 벼랑 끝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향후 4분기엔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 자산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권 투자를 결정하되, 신흥국과 유럽으로 투자대상을 다변화시키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복수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치권의 예산전쟁으로 정부폐쇄(셧다운) 가능성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내달부턴 포트폴리오에 담긴 자산들을 재평가한 뒤 투자 전략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29일(현지시간) 전했다.

CNBC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달 85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양적완화 조치를 중단할 가능성을 가늠하지 않고 현재의 저금리 기조에 맞춰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가 올 들어 보유 자산 규모가 12% 줄어드는 큰 손실을 본 것도 투자환경의 변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금리 변동의 흐름을 읽는 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손실을 보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지적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미국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여와 개인 투자자들이 미처 금리 상승을 예상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에덜만 파이낸셜 서비스의 릭 에덜만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지속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환경에 노출된 적이 없다”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채권 가격이 어떻게 변화할 지 깨닫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따라서 금리가 변화하는 환경에선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고정 수입의 비중을 낮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 이익을 최대화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또 ▷장기 채권보다는 단기물, ▷고정 금리보다는 변동 금리를 채택한 채권 ▷투자등급이 높은 채권이 보다 안전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반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신중론이 대세를 이뤘다.

올해 S&P500 지수가 12% 상승하는 등 뉴욕 증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 투자심리를 가로막은 것으로 보인다. 또 내달 17일까지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한도 상향 조정 협상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셧다운은 물론 ‘디폴트’(채무 불이행)까지 직면하는 재앙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불안도 함께 작용했다.

한편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선 신흥국과 유럽 등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고 수익성을 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제기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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