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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입은 벅스, 삼성 잡은 소리바다...음원시장 ‘멜론’ 잡으러 간다
음원서비스 ‘소리바다’와 ‘벅스’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소리바다는 삼성전자와, 벅스는 카카오와 손잡고 신규 음원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기업 계열사 위주 국내 음원 유통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삼성과 카카오가 음원 유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삼성은 지난 달 25일 갤럭시노트3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허브에 ‘삼성뮤직’을 정식으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음원스트리밍 서비스 삼성뮤직의 국내 음원 공급자는 업계점유율이 가장 낮은 소리바다다. 이 서비스는 갤럭시노트3를 통해서 제공되며, 향후 삼성 갤럭시 계열 스마트폰 전 기종으로 확대된다.

지난 3월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삼성허브’를 공개한 삼성은 음원 공급을 위해 ‘올레뮤직’을 서비스하는 KT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단가 문제로 협상이 실패하며 소리바다와 계약을 체결했다. 1,2위인 멜론과 엠넷닷컴이 삼성의 음원시장 진출을 반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소리바다가 유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날 3위 서비스인 ‘벅스’ 역시 카카오를 통해 음원 공유 서비스 ‘카카오뮤직’을 오픈했다. 카카오뮤직은 이용자가 나만의 뮤직룸을 꾸미고 친구의 뮤직룸을 방문해 구매한 음악을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공유’를 기반으로 하며, 네오위즈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벅스의 음원을 통해 서비스된다. 양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저작권 문제 때문에 1년 이상 권리자들과 의견을 조율하며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 카카오뮤직/ 삼성뮤직

업계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80%가량을 점하는 삼성과 국내 모바일 메신저 1위 업체인 카카오의 음원시장 진출로 업계의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멜론의 시장점유율은 61%, 엠넷닷컴은 16%며, 벅스와 소리바다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0%, 3% 정도다. 멜론과 엠넷닷컴이 SK플래닛과 CJ E&M이라는 대기업 계열사를 등에 업고 시장을 확대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다.

업계관계자는 “음원서비스는 소비자가 하나의 업체에 높은 로열티를 보이는데 최근 음원가격이 인상되면서 가격을 따라다니는 소비자가 늘었다”며 “다만 삼성뮤직이 출시 이후 6개월간 50%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카카오뮤직은 기존가격보다 다소 비싸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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