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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부 셧다운땐 다우 1000P 급락”…세계경제 공포 확산
민주 · 공화 예산안 벼랑끝 대치
공포지수 지난주 18% 급등 15.46
월가 디폴트 트라우마 재현 우려
소비심리 · 경제성장 악영향 전망

韓 · 中 · 日 등 아시아 충격 불가피
세계경제도 찬물…불안감 확산


미국의 2014년 예산안 통과 마감시한을 하루 앞두고 민주ㆍ공화 양당의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1일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ㆍ일시폐쇄)’이 현실화되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00포인트 급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셧다운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감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월가 공포 확산” 美경제 카운트다운=미국 시장에선 지난 2011년 연방정부의 디폴트 우려에 국가신용등급이 하향됐던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월가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하는 갖가지 지수들이 요동치며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

‘공포 지수’로 불리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지수ㆍVolatility Index)는 지난주에만 18% 치솟으며 27일(현지시간) 15.46으로 마감했다. 셧다운 정국 돌입 후폭풍에 대한 예측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셧다운에 따른 막대한 불안정성이 시장에 형성돼 충격을 줄 것이다”며 향후 미국의 경제성장과 소비심리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시티그룹은 셧다운이 일주일 지속될 때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는 0.1% 하방압력이 가중된다고 추산했다. 양당의 합의가 늦어질수록 경제는 침체의 수렁으로 가라앉는다는 얘기다.

사르한캐피탈의 아담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도 “(셧다운이 실현되면) 다우 지수가 즉각 200포인트가량 빠질 수 있다”면서 “하락폭이 1000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또 센티멘트레이드닷컴의 제이슨 괴프페르트 대표는 1995년 12월 15일∼1996년 1월 6일 21일간 셧다운이 닥쳤을 때도 S&P500 지수가 외려 0.1% 상승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때는 경기 회복세가 견고했지만 지금은 경기 전망이 여전히 엇갈리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을 주저하고 있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세계경제 퍼펙트스톰…신흥국 충격 커=미국 의회가 내달 17일까지 채무한도 상향 합의에 이르지 못해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을 맞게 되면, 세계 경제는 퍼펙트스톰에 직면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TD증권의 밀리언 멀레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디폴트는) 전 세계 금융시장의 근본을 뒤흔들 것”이라며 안전자산으로 꼽혀온 미국 국채를 사들인 글로벌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5조달러의 보유 외환 가운데 미국 국채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일본 및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디폴트의 충격을 크게 입을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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