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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31분…여전히 위험수준
0~3시는 좋음 · 9~12시는 위험
12시 가까우면 인류생존 희박


한국의 환경위기 수준은 얼마나 심각할까? 지구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나타내는 환경위기시계가 올해의 한국 시각을 9시31분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1분이 느려진 것이지만 여전히 위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환경재단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스트리트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12년도에 비해 위기감은 낮아졌지만 환경 위험의식은 여전히 ‘위험’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The Asahi Glass Foundation)과 환경재단이 매년 전 세계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발표하는 환경시계는 지구환경 파괴에 따라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시각으로 표시한 것이다.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인류의 생존 가능성이 작아짐을 나타내며 0~3시는 좋음, 6~9시는 보통, 9~12시는 위험으로 인식한다.

올해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19분으로 지난해 9시23분보다 4분이 느려졌으며 전반적으로 대륙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이후인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와 한국 응답자 모두 환경과 관련된 주요 이슈로는 ‘기후변화’를 꼽았으며 ‘생태다양성’이 9시45분으로 가장 위급한 문제로 드러났다.

한국 시계도 ‘생태다양성’이 9시54분으로 가장 위급한 문제로 나타났다. 에너지 등 과도한 자원을 소비하는 ‘생활방식’ 또한 심각한 문제 1위로 올랐다. 이는 올해 전력대란에 대한 우려와 절전 분위기,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정부정책 변화 요구 등 에너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반영한다고 환경재단 측은 설명했다.

올해 설문에는 전 세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비정부기구, 학계, 기업 등 각국 환경전문가 1364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71억 인구 중 절반이 도시에 거주하는 현실과 탄소배출의 70% 이상이 도시에서 배출된다는 점, 도시인구 증가 등에 초점을 맞춰 도시와 환경문제를 주제로 한 설문이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도시환경개선을 위해 사회기반시설(환경개선을 위한 도시계획 및 환경기술 적용) 구축(26%)이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또 도시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 역할로 자연을 최대한 활용하는 도시계획(13%), 온실가스 문제 해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기술(23%)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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