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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단지공단 전국망이 환우(患友)들의 ‘핏줄’되다
-기업의 동반자 넘어 지역사회 동반자로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30일 오전 10시 서울시 구로동 키콕스. 하얀 버스 한 대가 멈춰 서자 그 앞으로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기 시작했다. 업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아침부터 사람들을 끌어모은 것은 바로 ‘헌혈버스’. 산업단지공단이 혈액 부족시기를 맞아 지정한 ‘사랑의 헌혈 주간’에 공단과 관계기관, 입주기업 임직원 100여명이 기꺼이 헌혈을 하러 나선 것이다.

산업단지공단(이사장 강남훈)은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전국 지역본부와 지사에서 일제히 헌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랑의 헌혈 캠페인에는 산단공 임직원뿐 아니라 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산업단지 입주기업, 관계기관의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산단공은 30일 서울, 구미, 여수광양을 시작으로 10월 1일에는 인천, 안산, 천안, 부산, 10월 2일에는 창원, 울산 등지에서 헌혈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산단공이 구축하고 있는 전국 규모의 조직망이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핏줄’이 된 셈이다.

진기우 산단공 경쟁력서비스본부장은 “헌혈 재고가 항상 부족한 상황임에도 헌혈에 대한 인식이 낮아 입주기업을 비롯해 산업단지 가족들이 뜻을 모아 헌혈에 참여하게 됐다”며 “모인 헌혈증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국립병원 등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단공이 지역사회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동반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산단공은 지난 2007년부터 7년째 오류마을 아이들 40여 명을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운동장으로 초대해 ‘오류마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을 열고 있다.

오류마을은 18세 미만의 아동 63명이 생활하고 있는 복지시설로, 산단공 축구동호회 ‘차차차’와 성균관대 축구동아리 ‘성축단’ 학생들이 재능기부 차원에서 이들의 축구 선생님을 자처한 것.

이 외에도 산단공은 지난 7월 어린이들이 티셔츠에 그림을 그려 기후 난민 어린이들에게 영양결핍치료식과 함께 전달하는 ‘산업단지 희망T캠페인’을 여는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산단공 관계자는 “올해는 ‘KICOX(산단공의 영문명칭)와 함께 하는 따뜻한 산업단지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기업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산단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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