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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수 신임 거래소 이사장, “자본시장활성화에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선출된 최경수 전 현대증권 사장은 27일 “자본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거래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신임 이사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침체돼 있어 자본시장 활성화와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시장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여러 상황을 살피면서 현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는 거래소 노동조합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는 “내정설은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이사장 취임 후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 나설 의향이 있다”면서 “대화로 풀어서 노조도 끌어안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공기관 해제, 코넥스 시장 활성화 등 거래소의 당면 현안에 대해서는 취임 직후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을 거쳐 다음달초 이사장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봉수 전 이사장이 사임한 후 석달동안 이어진 거래소 수장의 공백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민ㆍ관 경험을 두루 갖춘 최 이사장이 업계 입장을 대변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대표는 “거래소가 여러 정책과 규제에 업계 현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변해줘야한다”면서 “시장을 고사시킬 수 있는 파생상품거래세 부과 추진 중단 등 위축된 파생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증권사 임원은 “거래소에 지불하는 유관 비용이 늘어나지 않도록 증권사 부담을 덜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엑스추어 플러스(EXTURE+)와 같은 시스템 전환은 증권업계의 IT비용 증가와 직결돼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위상을 재정립하는 것도 차기 이사장의 몫이다. 거래소는 수장 공백기간 중 잇달아 전산사고가 발생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받았고 대체거래소(ATS) 출범에 따른 경쟁체제 대응, 금 현물 시장 등 신사업 개척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로 대체거래소(ATS)가 출범하면 거래소가 사상 처음으로 경쟁 체제에 진입하게 된다”면서 “거래소 자체가 서비스 경쟁에 익숙하지않은 만큼 대응책을 세워 금융시장 전체를 키우는 역할을 해줘야한다”고 말했다. 금 현물 시장 등 신시장 육성과 해외 시장 개척도 차기 이사장의 당면 과제로 꼽혔다.

앞서 지난 26일 열린 거래소 주주총회에서 최 이사장은 의결권을 보유한 38개사 가운데 80.66%의 찬성율로 선출됐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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