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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양 회사채는 ‘로또’ ?…투기성 자금 밀물
리스크 높지만 단기 고차익 노려
‘동양 256회’ 거래량 5~6배 급증


#. 직장인 A(36) 씨는 최근 ‘동양256회’ 회사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오는 30일 만기인 동양 회사채 가격의 변동성 증가로 리스크는 높지만 단기간에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 계열사들의 회사채 가격이 출렁이면서 ‘대박’을 노린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내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동양 256회’의 거래량은 지난 26일 하루 동안 18억7710만원을 기록했다. ‘동양 사태’가 불거진 지난 23일 3억3750만원 규모로 거래됐던 것보다 5~6배가량 많아졌다.

가격도 급변하고 있다. 동양 256회는 주초만 해도 최고 9810원을 기록했지만 ‘동양 사태’가 터지면서 24일에는 6100원까지 밀렸다. 불안을 느낀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액면 금액(1만원)의 반값에 처분하는 등 손해를 감수하며 손절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26일에는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8200원까지 급등했다. 기업의 유동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가격이 급등하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원금과 이자에 대한 상환만 이뤄진다면 충분히 단기간 고수익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종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이나 예금 등 다른 재테크 분야에서 수익률이 워낙 저조하다보니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이득을 노리는 일부 개인투자자가 들어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동양 회사채에 투자하려면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선택은 최종적으로 투자자의 몫이지만 기업의 자산가치와 재무제표를 꼼꼼하게 살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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