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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산이 극장으로 탈바꿈한다…스페인 거리극단 ‘선원과 바다’ 볼만
경기도 고양시가 28일부터 10월6일까지 극장으로 탈바꿈한다. 고양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원마운트, 화정문화의 거리 등 야외에서 거리극, 인형극, 무용, 불꽃, 영상, 음악 등 거리 예술이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인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세계적인 작품을 불러, 고양시민의 문화 눈높이 수준에 맞춘 게 특징이다.

해외초청 4개, 국내초청 13개 등 총 120여 단체가 참가해 170회 공연을 펼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극은 폐막작인 스페인 거리극단 작사(Xarxa)의 ‘선원과 바다’(10월5일~6일, 호수공원 한울광장ㆍ사진)다. 영국-프랑스 해저터널 개통 축하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웅장한 퍼포먼스로, 이번에 국내에서 첫 선뵌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스페인이 공동 투자한 이 작품은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출신 시인 아우지아즈 마르크의 동명 시에서 모티브를 따 와 환경 오염과 바다의 위기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렬한 색채의 조명, 화려한 불꽃, 불이 물로 바뀌는 기술 등을 주로 쓰는 작사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을 방문 중인 극단 설립자 마누엘 빌라노보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극단은 모든 연극을 말로 표현하지 않고 몸으로 표현한다. 말 대신 모든 무대(거리)에 있는 것을 활용한다”면서 “우리가 중요시 여기는 건 ‘축제적인 분위기’다. 한국인들이 작품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월3일 오후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개막 퍼레이드도 볼만하다. 대형 오브제, 역동적인 타악 행렬이 이어진다. 개막작 ‘고양 아리랑’(10월3일~4일, 호수공원 주제광장)은 고양 상주극단인 신한류예술단이 한반도 농경의 기원인 ‘고양 가와지볍씨’ 등 600년 역사를 비보이, 멀티미디어 영상 등 현대적 감각으로 만든 작품이다.

‘공룡기사단의 부활’(10월3일 주제광장)은 멸종된 공룡을 부활시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내용. 붉은 익룡 오브제와 타악 공연을 결합해 신명을 전달한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사장은 “첫해 3일이던 축제를 거리 상인들의 요구로 올해는 9일로 늘렸다. 지난해 누적 관람객 44만명 등 최고의 거리예술축제로 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모두 무료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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