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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북부 아파트가 경매시장서 각광받는 진짜 이유는?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경기 북부의 아파트가 최근 경매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은 수도권을 서울, 경기 남부, 경기 북부, 인천 등 네 권역으로 나눠경매 통계를 낸 결과 경기 북부의 9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상승폭이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의정부지원과 고양지원이 경매를 주관하는 경기 북부 아파트의 9월 낙찰가율은 77.53%로 전달(74.68%)에 비해 2.85%포인트나 높아졌다. 반면 이달 들어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6.86%로 전달 대비 0.14%포인트, 인천은 76.92%로 0.1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경기 남부는 81.26%에서 81.89%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기 북부의 입찰 경쟁률도 눈에 띄게 올랐다. 9월 경기 북부의 입찰 경쟁률은 평균 8.0 대 1로 전달(5.8 대 1)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 남부의 경쟁률은 6.1 대 1에서 7.6 대 1, 서울 경쟁률은 5.7 대1에서 6.6 대 1, 인천 경쟁률은 7.4 대 1에서 8.0 대 1로 늘어나 증가폭이 경기 북부에 못 미쳤다. 경기 북부 아파트의 경매 시장에서의 약진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감정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북부 지역의 아파트는 주거 편의성, 대중교통 여건,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 등에서 경기 남부에 비해 매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002년 이래 평균감정가에서경기 남부에 항상 밀렸다. 올해의 경우에도 경기 북부 아파트의 평균감정가는 2억9601만원인 데 비해 경기 남부 아파트의 평균감정가는 3억6933만원으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경기 북부로 입찰자들이 몰리는 원인은 근본적으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어서가 아니라,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 힘드니 될 수 있으면 싼값에 물건을 잡아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심리가 작용하며 이 지역으로 눈을 돌린 입찰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이 지역은 아파트 감정가 자체가 높지 않아 은행 대출을 전제로 5000만∼7000만원가량의 현금만 있다면 낙찰 가능한 물건이 상당수 존재한다”며 “신혼부부나 전세살이를 끝내려는 2∼3인 가족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연말까지 경기 북부는 경매에서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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